“사필귀정·고진감래로 압축”…‘경주도사’의 신축년 국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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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고진감래로 압축”…‘경주도사’의 신축년 국운풀이
  • 인터뷰=박철성 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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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박철성의 눈] 천간지지 모두 음의 기운…4월 보선 키워드는 ‘여성후보’
김영민 화백의 2021 연하장

2021년 신축년(辛丑年)입니다. 당대 명리학계 대가로 꼽히는 단원(丹垣)의 도움말로 국운을 풀어봅니다. ‘경주도사’로 불리는 단원은 국내 역술계의 전설로 꼽히는 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 1935~2000년) 선생의 제자입니다. 작고한 제산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자문역할을 했습니다. 제산은 헬기를 타고 포항제철 용광로 설치방위를 잡았고 실제 ‘정효주 유괴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편집자 주>

‘경주도사’ 단원(丹垣)은 “신축년(辛丑年)은 흰 소의 해. 천간지지가 모두 음의 기운으로 작동된다”면서 “매서운 한 해가 될 전망, 긴장의 끈을 놓아선 결코 안 될 한 해”라고 강조했다.

2021년 천간(天干)의 신(辛)은 금(金), 흰색이다. 지지(地支)의 축은 토(土), 소가 된다. 따라서 ‘흰소의 해’라는 것.

소(丑:동토·겨울)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자성어는 우보만리(牛步萬里). 소처럼 천천히 걸어서 만 리를 간다는 의미다. 여기엔 우직하고 충직한 기운이 담겨있다.

소는 12 지지(地支)의 끝자리에 있다. 영물의 신령스러운 특별한 동물에 해당한다. 명리학에서 축(丑)은 동토(凍土)로 볼 수 있다. 이는 1년 12절기 중 겨울의 끝자락 기운을 의미한다.

즉 봄·여름·가을 동안 분주하고 끊임없는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은 뒤 이제는 쉬어야 하는 시간이란 얘기다. 이는 천하가 동결된 엄동설한(嚴冬雪寒)을 맞는 운명을 뜻한다.

단원은 “특히 축토(丑土)는 마무리와 정리의 기운”이라면서 “이는 지난 삶을 성실하게 직분에 충실했다면 성취의 결실을 얻는 기운이고, 만약 부실했다면 그 결과가 어둡고 아픔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직언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성패(成敗)의 바로미터가 되는 기운이 가득하다. 누구에게든 현재는 과거 뿌린 결과물이다. 미래는 현재 뿌리는 씨앗의 결과물로 나타날 것임이 자명하다.

단원은 “특히 신축년은 앞날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면서 “신축(辛丑)의 신금(辛金)은 가을의 추상같은 서릿발 형상임으로 서방(西方)의 금(金)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동방(東方)의 목(木)에 해당된다. 학술적으로 금극목(金剋木)에 속한다. 그래서 올해 큰 득이 없는 해로 나타난다는 것.

명리학의 큰 틀에서 본다면 축(丑)은 얼어 있는 겨울의 동토(凍土)다. 그런데 차갑고 추우면 움츠릴 수밖에 없다는 게 세속의 속성이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가중되는 현실적 어려운 상황은 또 다른 사회적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점점 더 개인주의·이기주의·자기중심적 배타기운이 뚜렷해질 것이다. 누구나 먼저 살고 봐야 한다는 변종 생존권에 빠지기에 십상이다. 이는 어쩔 수 없이 치부(置簿)되는 사회적 현상으로밖에 볼 수가 없겠다.

단원은 “국내 정치는 올 한해도 아우성의 연장선상이 될 기운”이라면서 “끊임없는 편 가르기와 대립, 이전투구 양상이 깊이 우려된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이런 기운은 앞으로도 수년간을 거치면서 쌓인 퇴적물이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표출될 것”이라면서 “다만 그 형태가 같은 진영 내에서까지 갈등과 분열이 나타나지 않길 기원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경주도사 단원.

2021년 신축년 국운의 큰 이슈는 알곡과 쭉정이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 데 방점을 둘 수 있겠다. 성패가 갈리고 천기의 심판 기운이 분명한 해로 자리매김하겠다.

앞서 얘기했듯 신축년은 천간과 지지에 모두 음의 기운이 작용한다. 이는 여성이 사회적 변화 기운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오는 4월 보궐선거 또한 여성 후보자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성패를 조율하는 키워드로 작용하는 해로 풀이된다.

당락은 심판을 뜻한다. 여기엔 천기가 담겨있다.

신축년 대한민국은 큰 별이 지는 아픔이 있겠다. 적잖은 슬픔이 예견된다. 하지만 위기엔 영웅이 나오는 법. 기존 정치판 인물을 추월하는 인재가 이 나라의 중심에 자리매김할 기운이다. 그는 국운을 융성하게 하는 큰 기틀을 구축해 나가겠다.

주식과 부동산은 현재 편중 현상이 심화돼 있다. 기형 팽창적 쏠림 현상이다. 마냥 꽃피는 봄날은 절대 없다. 위태롭다.

단원은 “작금의 주식시장 고공행진은 착시현상으로 풀이된다”면서 “섣부른 투자는 화를 부른다.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만물은 한쪽으로 쏠리면 쓰러지는 법. 2021년 신축년 하반기부터 나타나는 등락의 부침과 폭락에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큰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경기부양책이 작은 버팀목이 됐다. 신축년 전반기까지도 그 기조를 유지하는 기운이다. 그러나 후반기가 문제다. 그 한계점이 벌써 걱정이다.

묻혔던 것이 표면으로 돌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문제다. 그 체감은 지역과 직업 형태·업종에 따라 너무도 극명하게 분명히 구분되는 기운이다.

신축년 사회적 현상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전반적으로 질서를 유지해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금극목(金剋木)의 기운(氣運)이 작용한다.

특히 목(木:신경·인내·정신)의 기운이 극함을 당하는 형국이다. 이는 우울·공황장애·정신 불안 같은 현상이 사회적 불안 요소로 대두된다. 경계해야 하겠다.

축토(丑土)는 동토의 기운. 만물의 생기를 거두어 가두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신축년(辛丑年)은 생(生)과 사(死)의 희비가 유독 극명한 해로 볼 수 있다. 유비무환을 실천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신축년 문화계는 눈길 끄는 창의작품이나 잠재적 인물의 반짝 출현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잠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 전반적 부흥의 기운은 약하다.

국제정세로 볼 때 대한민국은 오행으로 목(木)에 해당하는 나라. 금극목(金剋木) 기운이 동방에 해당하는 우리나라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국제정세는 각자 자기도생의 세계적 흐름 현상이 두드러진다. 주변 열강의 패권 주도가 극에 달할 것이고 무역·경제·문화에 있어 그 주도권 싸움은 총성 없는 전쟁으로 전개될 것이다.

그 파편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중심을 잡고 균형적인 대처를 해나가는 것만이 극복의 최선책이겠다.

또한 북한 내부에서도 신축년은 소용돌이를 맞는다. 변고의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겠다. 그 변고의 기운은 음력 9월이 정점. 12월 잠시 마무리되겠다. 이는 거듭됨을 의미한다.

신축년(辛丑年)은 흰 소의 해이다. 견인차는 우직함이다. 만약 중심을 잃고 요동치는 주변 환경과 세파에 흔들린다면 돌이킬 수 없다. 많은 것을 잃을 수가 있다.

해자축지지(亥子丑地支)는 겨울을 뜻하고 밤낮이 있으며 일 년 사시사철을 구분, 그래서 겨울이라는 휴식의 쉬는 시간을 만들어 두었다. 따라서 겨울은 새로운 계획과 훗날을 도모하는 절기의 중심이다.

올해의 국운은 국가적·개인적 고통이 수반되는 해로 볼 수가 있는데, 이 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특별한 큰 이치가 없다.

다만 각자 소신 있게 마음을 수양하고 주관적인 노력만이 솔루션이다. 믿음을 갖고 주어진 본업에 임하면서 자생하는 성실과 신뢰가 내면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이 방법이 최선의 지혜와 이치다.

축토(丑土)는 이를테면 꽁꽁 얼어있는 냉동고다. 그 안에 있으면 누구든 움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봄이 바로 눈앞에 있다.

칠흑의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이치이듯 봄이 올 시간을 대비해야 한다.

천부적으로 각자에게 부여된 희망의 등불을 만들어야 한다. 얼어 있는 동토지만 봄이 오는 날 과연 무슨 씨앗을 어떻게 심을지를 생각하는 현명함이 요구되는 한 해다.

단원은 “그렇다고 서두르면 안 된다. 차분하게 계획하고 봄이 왔을 때 그 믿음의 씨앗을 뿌린다면 반드시 성취되는 삶을 스스로 구현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말기 바란다”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옛말이 틀린 게 없다”고 긴 시간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신축년의 기운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심판과 ‘고진감래(苦盡甘來)’로 희망의 맺음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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