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추격에 더 달아나는 그랜저…현대차·기아 베스트셀링카 톱10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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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추격에 더 달아나는 그랜저…현대차·기아 베스트셀링카 톱10 싹쓸이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3.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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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저효과로 車 판매 증가…공장가동 중단 쌍용차 판매 60.9% 감소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기아 카니발의 추격에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판매를 더 늘리면서 2월에도 베스트셀링카 왕좌는 바뀌지 않았다.

베스트셀링카 톱10은 현대차와 기아가 싹쓸이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2월 8563대가 팔려 올들어 1월에 이어 두 번째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8081대로 전월 대비 11.0% 줄었던 그랜저 판매는 2월 6.0%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3.4% 늘었다.

반면 카니발은 지난달 6153대가 팔려 전달보다 오히려 23.5% 줄어든 실적으로 2위에 그쳤다. 지난 1월 38대까지 격차를 줄이며 따라붙었지만 그랜저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위는 5869대가 판매된 현대차 투싼이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K5도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4위로 돌아왔다. K5는 지난달 5547대가 팔려 전달보다 2.0%, 작년 같은 달보다는 27.5% 증가한 판매실적으로 기록했다.

지난달 5124대가 팔린 현대차 아반떼는 전달에 이어 5위를 지켰다.

반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지난달 3위에 오른 기아 쏘렌토는 33.9% 감소한 4945대가 팔려 6위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톱10에서 사라졌던 현대차 쏘나타는 전달보다 15.9% 증가한 4186대 판매로 7위에 올랐고 팰리세이드도 5.9% 증가한 4045대가 팔려 두 계단 상승한 8위에 랭크됐다.

기아 셀토스는 10.0% 감소한 3585대가 판매에 그쳤지만 전달 순위 9위를 지켰고 현대차 싼타페는 35.5% 감소한 2781대가 팔리면서 두 계단 하락한 10위에 턱걸이했다.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현대차 포터가 7626대로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올랐고 기아 봉고Ⅲ도 전달보다 13.6% 증가한 4918대 판매로 K5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공장가동이 중단됐던 쌍용차 외에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모두 내수 실적이 성장했다.

현대차는 국내 5만2102대, 해외 24만8146대 등 총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32.6% 늘었고 해외 판매도 2.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과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판매량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8563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 등 세단이 1만7915대가 팔렸다. RV는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1만5628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899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44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7321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1만17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31.0% 늘었고 해외는 2.9% 증가했다.

카니발과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함께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과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판매량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카니발(6153대)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547대, 모닝 2691대, 레이 2266대 등 1만4223대가 판매됐으며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45대, 셀토스 3585대 등 1만829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91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5063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2만5424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3034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3900대, 수출 3444대 등 총 7344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달보다 4.1%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6.2%, 1.8%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내수 판매는 2월 설연휴 등으로 1월 대비 영업일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전달보다 10.4% 증가했다.

중형 SUV QM6는 212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7.4% 증가했다. 프리미엄 디자인 SUV XM3는 1256대 판매로 전월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르노 브랜드 모델들의 2월 판매 실적도 전달보다 모두 상승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지자체별로 일부만 확정된 가운데 전기차 모델인 조에(ZOE)와 트위지(TWIZY)는 각각 47대, 29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의 2월 수출 실적은 QM6 946대, XM3 2476대, 트위지 22대 등이었다.

한국지엠은 내수 5098대, 수출 1만9167대 등 총 2만426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 비수기와 설 연휴로 인한 영업 일수 감소에도 작년 같은 달보다 2.4%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1759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1285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3%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총 274대가 판매돼 14.2%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쉐보레 이쿼녹스 또한 122.0% 증가세를 기록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했다.

반면 쌍용차는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를 포함 총 2789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달보다 60.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내수에서는 티볼리 3.9% 감소를 비롯해 코란도(-47.0%), G4렉스턴(-4204%), 렉스턴 스포츠(-72.0%) 등 모든 차종의 판매가 급감했다.

당초 쌍용차는 2월 내수 5000대, 수출 2300대 등 7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지만 생산 중단으로 판매 목표의 38%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2월 조업일수 17일 가운데 지난 3~5일을 시작으로 총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 같은 생산 차질로 내수는 47.6%, 수출은 94.3% 감소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미출고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정상조업을 통한 총력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미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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