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록인구 991만명…32년 만에 '천만 서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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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록인구 991만명…32년 만에 '천만 서울' 붕괴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3.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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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1988년(1029만명)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33년 만에 ‘천만 서울’이 무너졌다.

1992년(1097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32년 만에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시가 3일 내국인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를 집계해 발표한 2020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991만1088명으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연말기준 1000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총인구는 9만9895명(1.00%)이 감소한 것으로 내국인은 6만642명(0.62%) 줄었고 외국인은 3만9253명(13.93%) 감소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9만349세대(2.09%) 증가해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0.06명 줄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61.8%)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 순이었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67만3926명)가 가장 많고 중구(13만4635명)가 가장 적으며 전년 대비 강동구(2만3608명)와 영등포구(6381명)는 증가한 반면 강서구(1만2372명), 노원구(1만271명), 송파구(8815명) 등 23개구 인구는 감소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5~19세(4만2767명), 45~49세(4만504명), 35~39세(3만6948명)순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모든 구간에서 증가했다.

특히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 지표는 2010년 9.5%였지만 2018년 14.1%로 고령사회로 들어섰으며 2020년은 15.8%로 나타났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13.8%)와 송파구(13.9%)를 제외한 23개 구가 고령화율 14.0% 초과해 고령사회기준(14.0%)을 넘어섰다.

생산가능(15~64세)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1.3명 증가했다.

유소년(14세 이하)부양비는 13.8명으로 0.3명 감소한 반면 노년(65세 이상)부양비는 21.4명으로 1.5명 증가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54.9 명으로 13.7명이 증가하였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6만명이 증가해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외국인 등록인구는 3만9253명이 감소한 24만2623명으로 13.93%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포함) 국적 외국인이 3만2070명 급감한 반면 베트남(133명 증가)과 몽골(270명 증가) 국적은 증가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체류자격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대다수인 방문취업은 35.45%(2만4951) 감소했고 유학은 16.79%(7637명) 줄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동안 ‘천만도시 서울’은 거주인구가 많은 거대도시를 상징하는 단어였다”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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