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이후 매수자 관망세 확산…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오름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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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이후 매수자 관망세 확산…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오름세 둔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3.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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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동반 축소됐다. 정부의 2·4공급대책 이후 나타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그동안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맞물리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매도자 역시 매매가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로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수도권은 양주, 오산, 용인, 의정부 등 광역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움직임이 둔화된 가운데 강일지구와 고덕동 대단지 입주 여파로 강동구와 위례 일부 단지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2%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12%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인천은 0.18%, 신도시는 0.09% 각각 올랐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도봉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확대된 0.38% 상승했다. 예비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창동 상계주공18·19단지를 비롯해 주공3·4단지와 쌍문동 동익파크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서대문과 송파는 0.25% 상승했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남가좌현대·남가좌삼성과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홍은동 홍은벽산 등 대단지가 500만~3500만원 상승했고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12단지가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그 외에 강북(0.20%), 노원(0.20%), 동작(0.16%), 마포(0.15%), 중구(0.15%)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27%), 동탄(0.17%), 산본(0.13%), 김포한강(0.09%), 중동(0.08%), 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양주(0.56%), 오산(0.43%), 용인(0.36%), 의정부(0.36%), 시흥(0.28%), 동두천(0.26%), 안양(0.25%), 파주(0.21%) 순으로 올랐다.

양주는 덕정동 봉우마을주공5단지와 만송동 은빛마을유승한내들·은빛마을한양수자인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오산은 외삼미동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 등 서동탄역 인근의 대단지들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2.4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는 주춤해졌다”aust도 “사업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와 도심 업무지구 주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10% 올라 지난주(0.12%)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0%, 0.05%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도심권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금천(0.43%), 광진(0.32%), 서대문(0.23%), 강남(0.18%), 동작(0.18%), 마포(0.16%), 노원(0.14%)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000만~5000만원 올랐고 광진은 구의동 현대프라임, 광장동 광장현대8단지가 25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0.01%)은 고덕강일지구 등 입주여파로 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이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1000만~5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0%), 동탄(0.14%), 평촌(0.11%), 중동(0.05%), 일산(0.02%), 파주운정(0.02%)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구래동 구래역화성파크드림, 장기동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아바트로스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위례와 분당은 각각 0.03%, 0.01% 하락했다. 위례는 위례신도시신안인스빌아스트로, 위례호반베르디움이 1000만원 내렸고 분당은 정자동 한솔LG와 야탑동 장미현대의 대형면적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양주(0.54%), 의정부(0.33%), 평택(0.29%), 안양(0.22%), 시흥(0.21%), 안산(0.17%), 오산().16%) 순으로 올랐다.

양주는 덕정동 봉우마을주공5단지, 만송동 은빛마을유승한내들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의정부는 호원동 신일유토빌, 신곡동 풍림·한국, 가능동 힐스테이트녹양역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의왕과 과천은 각각 0.11%, 0.04% 하락 전환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 대단지가 대형면적 위주로 50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고 과천은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원 내렸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요가 감소하자 급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부 지역의 전셋값이 약세 전환했다”면서 “비교적 가격 부담이 큰 대형면적과 입주단지 주변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물건이 더 귀한 지역이 많아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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