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구독으로 바뀐 소비 패러다임”…『구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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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에서 구독으로 바뀐 소비 패러다임”…『구독경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3.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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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잡지로 대표됐던 구독 문화가 침대와 자동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소유보다는 구독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 세일즈포스, 스포티파이, 뉴욕타임스, 스티치 픽스, 렌트 더 런웨이 등 세계 투자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이미 ‘구독 플랫폼’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신간 『구독경제』(보아스 출간)는 17세기 영굴 출판 분야에서 시작된 구독이 400여년이 지난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미래경제를 이끌 비즈니스 모델로 환영받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현대는 물질이 풍족한 시대로 상품의 공급·수요 관계가 과거와는 크게 변화했다. 상품이 풍부해질수록 대부분의 시장에서 공급은 수요를 훨씬 넘어선다. 이런 상황에서 구독을 통해 상품의 사용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면서 상품의 소유권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전통적인 상품 중심의 일회성 거래 모델이나 기존의 규격화된 대규모 생산 방식과 ‘대량 상품+빠른 배송’으로 대변되는 전자상거래 모델은 더 이상 개인화 소비 추세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없다. 디지털 시대에 구독은 사용자 빅데이터와 개인화 추천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개인화 소비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어 ‘사람이 상품을 찾아가던 시대’에서 ‘상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그 결과 구독경제가 사람들의 일상생활로 파고들며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양말이나 속옷부터 여성용품, 패션 의류, 반려동물 용품, 완구와 서적, 간편식과 편의식, 뮤직, 영화와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구독 분야의 대표적인 구독 모델을 크게 10가지로 분류하고 그 모델을 대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구독제 기업들을 소개하고 심도 있게 분석해 구독 비즈니스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모델은 DB 모델로 2021년 전 세계 구독자가 2억여명을 넘어선 넷플릭스의 성장사와 성공 요인을 소개한다.

두 번째 모델은 유료 콘텐츠 구독 모델로 전통적인 종이신문의 대표주자에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해 세계 신문업계에 디지털 구독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 여정과 성공 포인트를 소개한다.

10가지 모델을 대표하는 기업 이외에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세계적 기업 스포티파이, 한때 슬럼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티아 나델라라는 전문가형 CEO의 취임으로 혁신을 거듭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은 MS, 면도기 구독으로 질레트의 시장 점유율을 앞지르며 일용품 유통의 혁신을 일으킨 달러 쉐이브, 실리콘밸리가 열광하는 이메일 관리 SaaS 스타트업 슈퍼휴먼 등의 성공 요인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구독 비즈니스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 평가 지표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고객생애가치(LTV), 상품·시장의 적합성(PMF), 순환매출, 이탈률(CR), K-factor, 순추천고객지수(NPS) 등 성과와 사업성을 가늠하는 지표들의 계산 방법과 적용법 그리고 상관관계 등을 설명하고 있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구독 모델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대비 방향을 설명하고 구독으로 전환하려는 기업이나 창업자가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유·무형의 요소들도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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