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 설거지와 과일·채소 세척에 사용하는 주방용 세제의 세척력은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제품별로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주방용 세제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력은 5개 제품이 ‘매우 우수’ 등급으로, 6개는 상대적으로 낮은 ‘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안전성과 친환경성 등도 전 제품에서 형광증백제, pH, 메탄올, 비소,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 등) 등은 검출되지 않았고 생분해도(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는 99% 수준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물 100L당 세제별 표준사용량 대비 가격은 ‘리오퐁 주방 세제’가 40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슈가계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슈가버블 주방세제’가 1340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 펌프가 있는 9개 제품(펌프 미부착 2개 제품 제외)의 1회 펌프량은 표준사용량의 최소 1.1배에서 최대 3.4배 분량으로 제각각이었다.
특히 모든 제품에 펌프용량에 대한 정보가 없어 소비자가 적정 사용량(표준사용량)을 준수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과도한 세제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제품에 1회 펌프량을 표시하는 등 관련 정보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주방용 세제 구매·사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20∼69세 여성 소비자 10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로 이뤄졌으며 설문응답자의 66.1%(661명)가 주방용 세제의 품질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식기에 남아 있는 기름 등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세척력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