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뒤집었다”…카니발, 그랜저 잡고 두 번째 베스트셀링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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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뒤집었다”…카니발, 그랜저 잡고 두 번째 베스트셀링카 등극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4.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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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차만 판매 증가…기아 제자리, 르노삼성차·쌍용차·한국지엠은 감소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한 기아 카니발. [기아 제공]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한 기아 카니발. [기아 제공]

기아 카니발이 5개월 만에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따라잡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 3월 9520대가 팔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랜저는 9217대 판매에 그쳐 올들어 처음 2위로 내려앉았다. 카니발이 전달(6153대)보다 54.7%가 늘어났지만 그랜저는 전달(8563대)보다 7.6%만 증가했다.

카니발은 지난해 10월 1만2093대 판매고를 올리며 처음 그랜저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후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그랜저의 아성에 좌절해야 했다. 그랜저는 그만큼 더 달아났기 때문이다.

다만 판매 격차가 303대에 불과해 4월 베스트셀링카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

3위는 8454대가 판매된 현대차 아반떼가 차지했다. 전달 5위에서 65.0% 판매가 증가하며 두 계단 상승한 아반떼는 지난해 12월 2위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달 4개월 만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기아 쏘렌토는 69.0% 증가한 8357대 판매로 분전했지만 아반떼에 밀려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기아 K5도 한 계단 떨어진 5위에 그쳤다. K5는 지난달 6882대가 팔려 전달보다 24.1%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16.0%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톱10에서 사라졌던 현대차 쏘나타는 전달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6233대가 팔려 전달보다 48.9% 증가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45.8% 증가한 5897대가 팔려 한 계단 올라 7위에 랭크됐다.

8위는 제네시스 G80이 전달 톱10에서 밀려난 설움을 딛고 5252대 판매로 93.5% 증가율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재진입했다. 9위는 5093대가 팔린 GV70이 첫 톱10 진입을 신고했다.

지난 1월(6733대) 4위에 이어 전달(5869대)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현대차 투산은 지난달 15.1% 감소한 4985대 판매에 그쳐 10위에 턱걸이했다.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현대차 포터가 유일하게 1만대 벽을 돌파한 1만1213대 판매로 1위를 차지했다. 전달보다 47.0%, 작년보다 22.2% 증가한 수치다. 기아 봉고Ⅲ도 전달보다 52.3% 증가한 7491대가 팔려 쏘렌토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완성차 5개 업체의 판매성적표는 현대차만 증가했을 뿐 기아는 제자리걸음, 르노삼성차·쌍용차·한국지엠은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7만3810대, 해외 30만211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만5924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22.4%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가 2.3% 증가했고 해외 판매도 28.6% 늘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과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주된 증가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9217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어 아반떼 8454대, 쏘나타 6233대 등 세단이 총 2만3982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897대, 투싼 4985대, 싼타페 4274대 등 총 1만9706대가 팔렸다.

특히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934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4월 795대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252대, GV70 5093대, GV80 2470대 등 총 1만4066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 5만1011대, 해외 20만351대 등 1년 전보다 8.6% 증가한 25만1362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동일한 수준이며 해외는 11.0% 증가한 수치다.

카니발(9520대)이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승용 모델은 K5 6882대, 모닝 3480대, 레이 2967대 등 총 1만8388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8357대, 셀토스 3648대 등 총 2만4988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74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7635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달 세계 최초 공개한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사전예약 하루 만에 2만1016대를 기록한 점에 흥분하고 있다. 기아 역대 최대 첫날 사전예약 신기록을 경신해 향후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871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4685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1584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5695대, 수출 2877대 등 총 8572대가 팔려 작년 같은 달보다 43.2% 감소했다. 내수는 52.6%, 수출은 6.8% 줄어든 수치다.

다만 내수판매는 전달(3900대)과 비교해 46.0%가 늘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1343대, XM3가 1320대, 트위지 214대가 선적됐다.

쌍용차는 내수 4306대, 수출 2846대 등 총 7152대를 판매했다.

3월부터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면서 전달보다 156.4% 증가하며 회복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3.5% 감소했다.

쌍용차는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 2월 14일간의 휴업으로 발생한 국내·외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하게 되면서 판매가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출고 적체가 심했던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운영으로 내수판매는 1년 전보다 37.2% 줄었지만 전달보다는 61.1% 증가세를 기록했다.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왔던 수출도 휴업으로 인한 적체 물량이 해소되면서 전달 대비는 물론 작년 같은 달 대비로도 10% 이상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6149대, 수출 2만3484대 등 총 2만9633대를 판매했다. 전달보다 내수 20.6%, 수출 22.5% 증가해 전체적으로 22.1% 늘었다.

그러나 작년 3월과 비교하면 내수 31.4%, 수출 18.9% 줄어 21.8% 감소한 실적이다.

다만 경영 정상화의 핵심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시장에서 2130대의 판매고로 전달보다 65.8%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169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또한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각각 303대, 282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3월 내수 판매를 뒷받침했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에 힘입어 각각 435대, 512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달보다 82.0%, 96.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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