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브레이크 패드 수리용부품, OEM부품과 품질은 비슷·가격은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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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브레이크 패드 수리용부품, OEM부품과 품질은 비슷·가격은 더 저렴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4.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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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기간 사용 후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브레이크 라이닝) 수리용 부품이 일명 순정품으로 불리는 ‘OEM부품’ 만큼 품질과 성능은 좋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OEM부품’은 완성차 제작사가 OEM 방식으로 부품을 제조해 완성차 상표로 생산·유통하는 것을 말하며 ‘수리용 부품’은 OEM과 동일하게 자기인증과 리콜 등이 가능하며 완성차 상표가 아닌 부품 제조사 상표를 부착해 생산·유통하는 부품이다.

서울시는 한국소비자연맹과 함께 실시한 브레이크 패드 OEM부품과 수리용 부품의 품질 비교실험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성능 시험은 소나타(DN8)와 뉴 K5에 OEM 2종, 수리용부품 8종 등 총 10종의 브레이크 패드 장착 후 진행했다.

그 결과 압축시험은 상온에서 최소 0.18%~최대 0.84%(기준치 2% 이하) 강도로 10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고온에서의 압축강도 역시 최소 0.26%~2.15%로(기준치 5% 이하) 10개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전단강도는 2.80~4.37N/㎟로 모든 제품이 기준강도인 2.5N/㎟를 넘어 정상이었다. 제동력 역시 72.8~76.1%로 기준치 50% 이상이었으며 양쪽 차체의 제동력 차이를 나타내는 축중차 또한 0.3~4.3%(기준치 8% 이내)로 10종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체 비용은 OEM부품이 수리용 부품에 비해 많게는 2.2배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주요 항목에 대한 시험결과 수리용 부품이 OEM부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과 성능차이는 없었다며 수리용 부품의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편견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성눌시와 녹색소비자연대가 자동차운행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조사에서 23.6%만이 품질인증부품을 안다고 응답했고 품질인증부품을 저렴하다(54.7%), 안전성이 우려된다(43.6%), 품질이 떨어질 것 같다(30%)와 같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는 운전자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중인 자동차 부품 자기인증제(KC인증)를 통과해야 설치가 가능한 부품으로 대체부품을 사용해도 품질이나 성능, 사후관리 등 OEM부품과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시험결과 등을 바탕으로 수리용 부품,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수리용부품, 대체부품 제조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성능비교 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공분야와 유관기관, 소비자단체, 정비업체 등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홍보할 계획이다.

박주선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일정기간 사용 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하는 자동차 소모품을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시험의 취지”라며 “중소기업의 우수한 부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인식개선에도 앞장서 수리비 절감은 물론 우수 중소기업 판로지원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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