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와 소비회복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8로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지난해 12월 하락했고 올 1월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반등했지만 2월 다시 떨어졌다. 그러나 3월에는 2011년 7월(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고 이번 달에도 2011년 6월(88) 이후 가장 높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96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도 98로 7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 등으로 기타 제조업이 17포인트 급등했다. 화장품 등 화학물질·제품(13포인트), 펄프·종이(12포인트), 비금속광물(11포인트) 등도 크게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8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으며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12포인트)·내수기업(3포인트) 모두 올랐다.
제조업체의 4월 매출BSI 실적은 113으로 전달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114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7로 2포인트 올랐으며 다음 달 전망도 8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7로 3포인트 상승했고 다음 달 전망은 89로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의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달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2.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82로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68에서 올해 70으로 오른 뒤 이달까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주거·상업용 민간 수주가 늘고 분양실적도 개선되면서 건설업(10포인트)과 부동산업(9포인트)이 호조를 보였다. 소비회복과 함께 도소매업도 8포인트 상승했다.
오는 5월 전망지수도 82로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의 매출BSI 실적은 86으로 6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86)도 4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 실적은 88로 2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도 89로 4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6으로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87)도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도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달보다 1.6%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1.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4.0포인트 상승한 105.3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102.5로 3.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