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3년8개월 만에 최고…4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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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3년8개월 만에 최고…4월 2.3%↑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5.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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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가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태풍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가 겹치면서 농축산물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와 공업제품을 끌어올렸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2017년 8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1%로 떨어진 이후 넉 달 연속 0%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2월(1.1%)과 3월(1.5%)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더니 지난달 2%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1.4%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1% 올랐다.

생활물가도 2.8% 상승했다. 식품이 5.3% 올랐고 식품 이외는 1.3%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2.5% 올랐다.

신선식품은 14.6%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0.7%, 신선채소는 19.4%, 신선과실은 19.3% 각각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8.1%), 교통(6.4%), 음식·숙박(1.8%), 기타 상품·서비스(2.6%), 주택·수도·전기·연료(0.5%), 오락·문화(1.2%), 보건(0.8%), 의류·신발(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 주류·담배(0.5%)는 상승했고 통신(-1.8%), 교육(-1.1%)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3.7% 상승해 전체물가를 1.63%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농산물(17.9%)·축산물(11.3%)·수산물(0.6%)이 모두 올라 13.1% 상승하며 두 자릿수 상승세가 이어졌다.

사과(51.5%), 파(270.0%), 돼지고기(10.9%), 국산쇠고기(10.6%), 쌀(13.2%), 달걀(36.9%), 고춧가루(35.3%) 등이 올랐고 양배추(-38.1%), 당근(-25.6%), 무(-12.0%), 생강(-18.9%), 낙지(-4.0%), 명태(-1.8%), 부추(-9.1%)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1.7%)·석유류(13.4%)가 올라 2.3% 상승했으며 전기·수도·가스는 4.9% 떨어졌다.

휘발유(13.9%), 경유(15.2%), 구두(15.1%), 기능성화장품(9.3%), 빵(5.9%), 자동차용LPG(9.8%) 등이 올랐고 휴대전화기(-5.2%), 소파(-10.2%), 남자학생복(-73.0%), 비데(-24.1%), 여자학생복(-72.1%), 세탁기(-6.8%) 등이 내렸다.

서비스는 1.3% 상승해 전체물가를 0.70%포인트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가 1.0%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1.6%)와 월세(0.7%)가 모두 올라 1.2% 상승했다. 특히 월세는 2014년 10월(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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