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시장 ‘답보상태’…전셋값 오름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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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시장 ‘답보상태’…전셋값 오름세 ‘여전’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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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법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부동산시장이 지지부진한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하락했고 신도시도 가격변동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1%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중랑(0.07%), 서초(0.04%), 성북(0.02%), 영등포(0.02%) 순으로 올랐다.

저가 매물이 많은 중랑은 최근 저가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매매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서초는 방배동·서초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으며 성북은 실수요자 위주로 간혹 거래되며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4%), 마포(0.03%), 서대문(0.02%), 강북(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는 부동산 관련 법안 국회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시세가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른 반면 평촌(0.01%)은 소폭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다.

경기·인천은 광명(0.03%), 구리(0.03%), 고양(0.02%), 인천(0.01%),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과 구리는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많았고 고양은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 상승폭은 줄었지만 국지적으로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0.12%)은 서초·강남 등을 중심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과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단지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0.33%), 강남(0.29%), 중랑(0.24%), 강동(0.19%), 강서(0.19%), 노원(0.1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비수기임에도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계속돈 것이다.

서초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지만 명문학군 입성을 원하는 자녀를 둔 맹모들이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열이라면 서초에 뒤지지 않는 강남도 대치동과 개포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은 고덕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임박하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0.05%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세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강추위 탓에 전세수요도 많지 않다. 김포한강(0.05%), 판교(0.05%), 평촌(0.04%), 산본(0.04%), 분당(0.02%), 일산(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판교는 동판교 지역의 매물부족으로 서판교 일대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과 비산동에 융자 없는 아파트들 위주로 전세거래가 되며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인천(0.14%), 부천(0.08%), 과천(0.06%), 수원(0.06%), 용인(0.06%), 의왕(0.04%), 군포(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기업의 입주가 임박했고 신규 아파트임에도 저렴한 전셋값, 학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과천은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수원은 겨울 이사 비수기를 맞아 전세수요가 줄긴 했으나 국지적으로 매물부족을 겪으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용인은 지역 내 전세 수요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전셋집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까지 가세하며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여야는 국회에 계류돼 있는 부동산3법에 대해 이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당초 완전 폐지에서 5년간 유예 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합의를 보았지만 전·월세 계약갱신 청구권 등 각론 부분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경기부양대책으로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 회복기운이 법안 통과 지연으로 11월부터 다시 주저앉고 있다”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올해 부동산 관련 법안들을 털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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