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개선세 석 달 만에 주춤…반도체 공급부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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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개선세 석 달 만에 주춤…반도체 공급부족 여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5.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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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개선세가 석 달 만에 주춤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8로 전달과 같았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에는 2011년 7월(87) 이후 가장 높았고 4월에는 2011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지만 이번 달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96으로 전달과 동일했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는 97로 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등의 수요 증가로 금속가공업이 10포인트 급증했고 반도체·전자부품 가격 상승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도 5포인트 올랐다.

반면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는 5포인트 하락했으며 자동차 산업의 후방산업인 고무·플라스틱도 5포인트 내려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전달과 같았지만 내수기업은 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체의 5월 매출BSI 실적은 115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 달 전망은 114로 전달과 동일했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9로 2포인트 올랐으며 다음 달 전망은 88로 전달과 같았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7로 전달과 동일했으며 다음 달 전망은 87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진이 그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1.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81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오는 6월 전망지수도 81로 1포인트 내려갔다.

광고수입과 미디어콘텐츠 판매수익이 늘면서 정보통신업이 9포인트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토목설계·감리수주 감소 등에 따라 전문·과학·기술은 9포인트나 떨어졌다.

단체 관광객·스포츠경기 관람객 감소와 건설수주 감소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업과 건설업도 각각 7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체의 매출BSI 실적은 89로 3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88)도 2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 실적은 89로 1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은 8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7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86)도 1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도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1.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5.4를 기록했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104.8로 2.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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