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이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고 투자도 보합에서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며 지수가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늘었지만 광공업 등에서 줄어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지난 1월(-0.5%) 감소에서 2월(2.0%) 반등한 뒤 3월(0.9%)까지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달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5월(-1.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8.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6% 감소했다. 기계장비(5.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줄어 반도체가 10.9% 감소했고 플라스틱전기전자기기용케이스 등 플라스틱 품목 생산이 줄어고무·플라스틱도 4.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0.1%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1.1%포인트 하락한 73.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0.4% 증가했다.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의복·화장품·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늘어 종합소매업과 섬유·의복·신발소매업 등 도소매이 0.8% 증가했고 영업제한·집합금지 완화 효과 지속으로 음식점업·숙박업 등이 모두 늘어 숙박·음식점이 3.1%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2.3% 증가했다. 지난 2월(-0.8%) 감소에서 3월(2.3%) 증가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지난해 8월(3.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판매액지수는 120.5로 1995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났다.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늘고 소비심리 개선 영향 등으로 화장품 등 비내구재(2.4%)와 의복 등 준내구재(4.3%) 판매가 증가했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7%) 판매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0%)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5.0%) 투자가 모두 늘어 3.5%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22.7%)에서 줄었지만 민간(19.2%)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보다 16.4%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건축(1.7%) 공사 실적은 늘었지만 토목(-7.2%) 공사 실적이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수입액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은 감소했지만 경제심리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 0.4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