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수 베스트셀링카 톱10 독식…그랜저, 두 달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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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내수 베스트셀링카 톱10 독식…그랜저, 두 달 연속 1위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6.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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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완성차 내수 판매 두 자릿수 동반 감소…수출은 선방
2021 그랜저 외관. [현대차 제공]
2021 그랜저 외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톱10에 현대차가 6개 차종, 기아가 4차종의 이름을 올렸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5월 7802대가 팔려 두 달 연속 월간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

판매는 전달보다 19.4%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내수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랜저를 추격하고 있는 기아 카니발은 판매가 전달보다 16.7% 떨어진 7219대 판매로 2위를 수성했다.

3위는 10.5% 판매가 증가한 기아 쏘렌토가 6883대를 기록하며 전달 7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지난 1월(3위)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다.

쏘렌토에 밀린 현대차 아반떼는 9.8% 감소한 6697대 실적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5위는 기아 K5가 8.7% 감소한 6034대에 그쳤지만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G80은 전달보다 7.1 증가한 5584대가 팔려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기아 K8도 0.9% 증가한 5565대 판매로 전달 9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7위에 안착했다.

올들어 약진했던 현대차 쏘나타는 지난달 27.4% 감소한 5131대 판매에 그쳐 4위에서 8위까지 네 계단이나 미끄러졌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12.8% 감소한 5040대가 팔려 한 계단 물러섰으며 지난 3월 8위에서 전달 톱10에서 밀려났던 현대차 GV70은 4336대가 팔리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현대차 포터가 전달보다 24.5% 감소한 6930대 판매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 봉고Ⅲ는 전달보다 31.5% 줄어든 4586대에 그쳐 올들어 처음 톱10에서 내려왔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완성차 5개 업체의 내수 판매는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수출이 선방하며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2056대, 해외 26만1073대 등 총 32만3129대를 판매했다. 전달보다 7.5% 줄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42.7%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했다.

승용은 그랜저 판매가 41.8%나 줄었고 아반떼도 28.6% 떨어졌다.

RV는 팰리세이드와 투싼이 각각 20.7%, 27.0% 증가했지만 싼타페는 39.7% 급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6.4% 감소했고 GV80은 63.2%나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 4만7901대, 해외 19만809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24만599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의 영향으로 6.4%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카니발은 145.5% 증가했지만 K5 25.8%, 셀토스 43.3%, 쏘렌토 26.0%, 봉고Ⅲ 23.0%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4956대, 수출 3854대 등 총 8810대를 판매했다.

지난 4월 말 상거래 채권단의 납품 재개 결의에 따른 생산활동 재개로 휴업에 따른 적체물량을 해소하면서 전달보다는 101.1%, 작년 같은 달보다도 6.3% 증가한 것이다.

출고 적체가 누적된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운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6% 감소했다. 다만 전달보다는 49.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판매는 전달보다 50% 이상 증가했으며 아직도 4000여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있는 등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와 철강재 등 부품 수급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 임직원들의 회생 의지를 모아 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4597대, 수출 1만1831대 등 총 1만6428대를 판매했다. 전달보다 23.4% 줄었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33.7%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차질에 따른 한국과 글로벌 공장들의 감산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3.3%가 줄어들었다.

쉐보레 스파크가 1647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리드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년 동월 대비 40.0% 증가한 13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쉐보레 볼트 EV도 307대가 판매되며 274.4%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종료를 앞둔 경상용차 다마스도 18.6% 증가한 344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며 “쉐보레 콜로라도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트래버스, 볼트 EV 등 높은 완성도와 범용성을 갖춘 이들 모델을 중심으로 개인은 물론 법인 고객들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4635대, 수출 5713대 등 총 1만348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내수 판매는 56.2% 줄었고 수출은 320.7% 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13.3%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QM6가 3081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QM6는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 모델이 1902대 판매되며 QM6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 모델로는 도심형 전기차 조에와 중형 상용차 마스터가 각각 103대, 77대 판매되며 전달보다 56%와 16% 각각 상승했다. 마스터는 버스 모델의 판매가 56대로 마스터 전체 판매량의 98%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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