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9년1개월 만에 최고…석유류도 2008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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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9년1개월 만에 최고…석유류도 2008년 이후 최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6.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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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가 9년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산물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2012년 4월(2.6%) 이후 9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1%로 떨어진 이후 넉 달 연속 0%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2월(1.1%)과 3월(1.5%)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더니 4월(2.3%)에 이어 지난달에도 2%대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1.5%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2% 올랐다.

생활물가도 3.3% 상승했다. 식품이 4.7% 올랐고 식품 이외는 2.5%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3.0% 올랐다.

신선식품은 13.0%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0.6%, 신선채소는 11.6%, 신선과실은 23.2% 각각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7.4%), 교통(9.2%), 음식·숙박(2.0%), 주택·수도·전기·연료(1.1%), 기타 상품·서비스(2.4%), 오락·문화(1.0%), 보건(0.8%), 가정용품·가사서비스(0.8%), 의류·신발(0.2%), 주류·담배(0.4%) 등이 올랐고 통신(-2.1%), 교육(-0.8%)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4.0% 상승해 전체물가를 1.77%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농산물(16.6%)·축산물(10.2%)·수산물(0.5%)이 모두 올라 4.0% 상승하며 두 자릿수 상승세가 이어졌다.

파(130.5%), 달걀(45.4%), 쌀(14.0%), 국산쇠고기(9.4%), 돼지고기(6.8%), 고춧가루(35.3%), 마늘(53.0%) 등의 가격이 올랐으며 배추(-14.3%), 양배추(-40.8%), 양파(-10.1%), 당근(-20.2%), 생강(-20.2%), 감자(-6.1%), 명태(-2.2%)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1.4%)·석유류(23.3%)가 올라 3.1% 상승했으며 전기·수도·가스는 4.8% 떨어졌다.

휘발유(23.0%), 경유(25.7%), 자동차용LPG(24.5%), 기능성화장품(12.7%), 빵(5.9%), 다목적승용차(3.5%) 등의 가격이 상승한 반면 휴대전화기(-6.8%), 소파(-10.2%), 남자학생복(-75.6%), 비데(-24.6%), 여자학생복(-75.9%), 세탁기(-7.6%)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는 1.5% 상승해 전체물가를 0.85%포인트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가 0.7% 하락한 반면 개인서비스는 2.5%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1.8%)와 월세(0.8%)가 모두 올라 1.3%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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