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조합원 52.1% 자구안 가결…회생절차 추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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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조합원 52.1% 자구안 가결…회생절차 추진 탄력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6.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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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차 제공]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생존 의지가 담긴 강력한 자구방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여조합원(3224명)의 52.1%(1681명)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쌍용차가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고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눈높이에 상응하는 생존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지난 2009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고용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사의 고민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자구안 통과를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인가 전 M&A’를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진력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자구안은 이해관계자들이 쌍용차의 생존 의지를 확인하는 마지막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M&A와 회생절차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다.

자구안의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생산 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또한 효율적인 생산·인력 운영 측면에서 시장수요에 대응한 전환배치 시행과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음으로써 실제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생존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등 미래 사업 비전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임직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자구안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동조합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7일 M&A 추진을 비롯해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매각주간사 선정 건에 대해 법원에 허가를 득한 바 있다.

또한 오는 9일부터 킥-오프(Kick off) 미팅을 시작으로 매각일정을 논의하는 등 매각절차가 개시되며 6월 말경 입찰 공고 후 본격적인 M&A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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