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12.4% 감소…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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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12.4% 감소…역대 최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6.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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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2020년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250명보다 31명 줄어든 21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일평균 0.60명으로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2014년(400명) 이후 6년 연속 하향 갱신한 수치다.

서울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3명,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0.7명을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는 전국 평균 6.0명으로, 그 중 서울시는 2.3명으로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적었다.

OECD 회원국 통계(2018년) 기준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노르웨이(2.0), 스위스(2.7), 영국(2.7)과 유사하며 OECD 평균(5.6), 일본(3.3), 프랑스(5.0), 캐나다(5.2), 미국(11.2)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교통안전 선진도시인 도쿄(1.0), 베를린(1.2), 런던(1.4)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수도 크게 감소했다.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3만9258건에서 지난해 3만5227건으로 10.3% 줄었으며 부상자수도 2019년 5만3904명에서 4만7513명으로 11.9% 감소했다.

사고유형별로는 보행자사고인 차대사람사고 사망자수가 2019년 139명에서 113명으로 18.7% 감소했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 역시 52%로 2019년 56%보다 4%포인트 줄어들었다.

서울시의 보행자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로 인해 지난 10년간 54~60%로 전국 평균 38~40%와 비교해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작년에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와 사망자 비율 모두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8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39%를 점유하고 있으며 어린이 사망자는 2명으로 1% 수준이다.

고령 사망자수는 86명으로 2019년 103명에 비해 17명이 줄어들었지만 인구 구성비 15.9%에 비해 매우 높은 40% 내외의 수치를 매년 보이고 있다. 어린이 사망자수는 2018년 2명, 2019년 3명, 지난해 2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민식이법 개정에 따른 CCTV 확대설치 등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의 선제적 대응으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어린이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용도별로는 승용차로 인한 사망자수가 59명으로 전체 사망자수 중 27%를 점유했으며 이륜차 20%, 택시 15%, 화물차 14% 순이었다.

특히 이륜차의 경우 2018년 사망자 3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3%, 2019년에는 사망자 49명(20%)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사망자 50명(23%)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핵가족화에 따른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이륜차 배달이 늘어난 요인으로 판단된다.

보행자 사망자가 2014년 214명에서 2020년 113명으로 47.2%가 감소했는데 이는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보행자안전과 편의를 우선으로 하는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로 판단된다.

서울시는 이번 교통사고 통계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제4차 서울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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