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용 진행 기업, 계획 인원의 35%만 채용
상태바
상반기 채용 진행 기업, 계획 인원의 35%만 채용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6.24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 문이 좁아졌다고 하지만 직무 중심의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도 원하는 인재를 뽑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8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채용을 진행한 422개사의 68.7%가 상반기에 계획한 직무의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

기업별로 채용이 어려운 것은 대기업(64.3%)과 중소기업(69.4%)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였다.

업종별로는 제조(77.6%), IT·정보통신(74.5%), 서비스업(69.9%)이 채용난을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었다.

계획대로 채용이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서(60%·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실무에 필요한 인원을 바로 뽑아야 하다 보니 채용이 더 신중해 질 수밖에 없다.

이어 지원자 모수가 너무 적어서(45.9%), 입사한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29.3%), 면접 등 후속 전형에 불참해서(24.8%), 기존 직원의 퇴사가 늘어나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나서(11.4%),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계획이 바뀌어서(3.1%)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올 상반기 채용한 인원은 계획한 인원의 35% 남짓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10개의 채용 중에 3개만 겨우 채용이 성공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과 비교했을 때 더 못 뽑았다(45.5%)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취업난만큼 구인난도 심각한 상태인 것이다. 이어 비슷한 수준의 채용이다(44.8%)가 뒤를 이었고 적합한 인재를 다 채용했다는 기업은 9.7%에 그쳤다.

전체 응답 기업의 63.4%는 최근 3년간 구인난이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채용에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직무는 제조·생산(21%), IT·정보통신(개발자)(13.9%), 영업·영업관리(12.3%)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구인난이 지속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은 것은 적합한 후보자의 지원 부족(75.4%)이었다. 채용공고가 오픈된 직무와 딱 맞는 후보자를 뽑기가 어려운 것이다.

채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은 90%가까이(89.3%)였으며 복리후생·근무환경 개선(46.5%·복수응답), 연봉(기본급)인상(45.6%)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그 밖에 직원 성장을 위한 지원 확대(19.9%), 자율성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17.4%), 온라인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11.8%) 등이 있었다.

한편 기업들이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문은 직무적합성(58.1%)이었다. 계속해 장기근속 성향(12.5%), 경력(11.7%), 조직문화 융화(9.4%) 등이 이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