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제 살리겠다는데 소비심리는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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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제 살리겠다는데 소비심리는 ‘역주행’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2.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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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리겠다는 정부 의지와는 달리 소비심리는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경기부양책을 비롯해 금리인하와 규제철폐 등 동원할 수 있는 부양카드가 총동원됐지만 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각종 소비지표는 정부의 기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발 금융불안 등 정부는 대외변수에 돌리고 있지만 시장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3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109를 정점으로 2월부터 3개월 연속 108을 유지하다 5월에는 세월호 침몰 영향으로 105까지 떨어졌다.

6월 107로 회복하는 듯 했지만 7월 다시 105로 떨어졌으며 8월과 9월 107로 올라섰다 10월 다시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준인 105로 떨어져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 102는 작년 9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 가운데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5개 항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71과 85로 3포인트와 2포인트씩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3으로 3포인트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90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1로 2포인트 떨어졌으며 주택가격전망CSI는 116로 5포인트, 임금수준전망CSI는 114로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7로 전달과 동일했지만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1인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7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가계수입전망CSI은 1포인트 떨어졌으며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전달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70.9%), 집세(46.2%), 공업제품(28.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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