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카니발, 내수 판매 1·2위…작년 9월 이후 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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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카니발, 내수 판매 1·2위…작년 9월 이후 아성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7.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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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내수 동반 감소…글로벌 판매는 18.8%↑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 카니발의 내수 판매 1·2위 행진이 석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1·2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월과 올해 3월 카니발이 1위에 올랐을 뿐 그랜저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6월 9483대가 팔려 석 달 연속 월간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

판매는 전달보다 21.5% 늘어 인기가 여전했다. 그러나 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1만6600대)와 비교하면 60%대에 불과하다.

그랜저를 추격하고 있는 기아 카니발은 전달보다 7.3% 감소한 6689대가 판매됐다. 올들어 지난 2월(6153대)에 이어 가장 낮은 실적이다.

기아 카니발. [기아 제공]

올들어 약진하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는 전달 8위에서 처음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판매가 19.4% 늘었다.

쏘나타에 3위 자리를 내준 기아 쏘렌토는 11.7% 하락한 6081대가 팔려 4위로 내려앉았고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K5는 각각 5위와 6위로 한 계단씩 밀렸다. 아반떼는 판매가 10.8% 감소한 5973대에 그쳤고 K5도 3.3% 줄어든 5835대였다.

기아 K8는 1.7% 감소한 5473대 판매에도 전달에 이어 7위 자리를 지켰다. 대신 전달 6위였던 현대차 G80이 8위로 두 계단 미끄러졌다. 판매가 4.1% 빠진 5357대에 그쳤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GV70은 전달에 이어 9위·10위 자리에서 버텼다. 팰리세이드는 1.5% 감소한 4964대, GV70은 4.6% 감소한 4138대가 팔렸다.

전체 차종 기준으로는 현대차 포터가 전달보다 32.9% 증가한 9208대가 팔려 2위를 차지했다. 전달 톱10에서 밀려났던 기아 봉고Ⅲ도 29.3% 늘어난 5929대 판매로 8위 실적을 달성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는 68만3023대로 1년 전보다 13.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에 의한 기저효과로 30%가량 증가한 수출과 달리 내수 판매는 20%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는 5개사 모두 판매가 하락하며 13만4761대에 그쳐 23.6% 감소했다. 수출은 한국지엠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8.6% 증가한 54만8262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5개사 전체 판매는 387만132대로 18.8% 증가했다. 내수가 75만3103대로 5.9% 감소한 반면 수출은 311만7028대로 26.8%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8407대, 해외 28만6002대 등 1년 전보다 14.4% 증가한 35만440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영향으로 18.3% 감소했고 수출은 26.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세단에서 그랜저가 9483대, 쏘나타 6127대, 아반떼 5973대 등 2만1630대가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 4964대, 투싼 3338대, 싼타페 2780대 등 1만7557대가 판매됐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도 3667대가 판매됐으며 수소전기차 넥쏘는 누적 판매 1만5123대를 달성했다.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내수 누적 1만대 돌파에 이어 8개월 만에 누적 1만5000대를 넘어섰다.

포터는 9208대, 스타리아는 4304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704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1만2905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25만3592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 17.9%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35.4%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6689대)로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 가운데에서는 K5 5835대, K8 5473대 팔렸고 RV 모델은 쏘렌토 6081대, 셀토스 4071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2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20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9719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됏고 K3가 2만1597대, 셀토스가 2만609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내수 5724대, 수출 2780대 등 총 8504대를 판매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내수 판매 물량이 늘면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8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내수 판매는 4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15.5% 증가했다. 특히 아직 4000여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전달보다 25.6% 증가하는 등 지난 4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가 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1년 전보다는 41.3% 감소한 실적이다.

수출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상승세에 힙입어 전년 동월 대비 6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누계로도 5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5740대, 수출 2만1136대 등 총 2만687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년 전보다 38.6% 줄었고 수출은 27.1%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267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리드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았던 지난 5월보다 99.6%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160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고 쉐보레 볼트 EV는 327대로 전달보다 153.5% 증가했다.

수출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5145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267.3%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5610대, 수출 8556대 등 총 1만4166대의 월 판매 실적을 보였다. 1년 전보다 내수는 59% 줄었고 수출은 1345.3% 급증했다.

내수에서는 SM6(-86.8%), QM6(-43.3%), XM3(-70.6%)를 비롯해 전기차 르노 트위지(-91.4%)와 르노 캡처(-46.9%), 르노 마스터(-62.6%) 등 모든 차종의 실적이 부진했다.

XM3는 지난달 4일 출시한 2022년형 XM3의 인기에 힘입어 1565대 판매대 전달보다는 59% 증가했다.

수출은 XM3가 7679대 선적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 QM6 743대, 트위지 134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내수가 2만88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했으며 수출은 2만7086대로 118%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5만5926대로 1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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