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정비사업 기대감에 중저가·저평가 지역 수요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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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정비사업 기대감에 중저가·저평가 지역 수요 유입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7.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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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듭된 집값 고점 우려에 코로나19 확산과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구로, 노원 등 중저가 지역이나 금천, 중랑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으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오름폭이 축소된 지역도 있지만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특히 7월은 장마와 여름휴가로 통상 전세시장에서는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6월 말보다 아파트 전셋값이 0.48% 상승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0.09%, 일반 아파트는 0.12%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7% 상승했다.

서울은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저평가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34%), 도봉(0.20%), 강동·금천(0.17%), 강북·서대문(0.16%), 강서(0.14%), 구로·동작(0.12%)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라이프·신동아·청구2차를 비롯해 한화꿈에그린, 하계동 청솔, 공릉동 공릉9단지청솔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고 도봉은 쌍문동 동익파크,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 도봉동 동아에코빌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따.

신도시는 평촌(0.17%), 동탄(0.13%), 중동·위례(0.09%), 산본·광교(0.08%), 분당(0.06%) 등이 상승한 반면 김포한강(-0.01%)은 하락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동아·귀인마을현대홈타운, 비산동 은하수신성, 관양동 한가람세경·한가람신라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동탄은 목동 힐스테이트동탄, 영천동 동탄파크자이,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등이 1000만~5400만원 올랐다.

반면 거래부진이 계속된 김포한강은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외곽 지역이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수원(0.24%), 의정부·동두천(0.15%), 양주(0.13%), 광명(0.10%), 구리(0.09%), 인천·시흥·의왕(0.08%) 등이 올랐다.

수원은 우만동 주공4단지, 율전동 밤꽃마을뜨란채, 정자동 동신2차 등이 1000만~4000만원 올랐고 의정부는 가능동 SK뷰, 민락동 민락e편한세상, 신곡동 건영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연이은 주태가격 고평가 우려에도 아파트값은 GTX 등 교통호재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기대감, 중저가·저평가 지역의 수요 유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37% 정도 줄어든 가운데 준공·착공 물량도 감소가 예상돼 공급 감소에 따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9%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7%, 0.03% 상승했다.

서울은 구로(0.22%), 노원(0.19%), 서대문().15%), 금천·송파(0.13%), 강동(0.11%), 광진(0.10%), 영등포·중구(0.09%)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5%), 산본(0.09%), 동탄(0.07%), 중동(0.06%), 일산(0.05%), 광교(0.02%) 등이 상승했고 분당은 최근 3개월 동안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한 여파로 0.03%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양주(0.17%), 고양(0.15%), 인천(0.13%), 수원(0.12%), 구리(0.09%), 의정부(0.08%), 군포(0.06%) 등이 올랐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재건축 2년 실거주 폐지 이후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전세 부족 현상을 해결할 정도의 매물이 나오기 쉽지 않은 데다 새 임대차법과 월세·반전세의 가속화, 입주물량 감소,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불안 요인이 여전해 전세난 해소와 전셋값 안정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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