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저녁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으며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총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결정과 함께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연속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멸종 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국가들과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201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과 이의 이행을 위해 IUCN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권고 사항의 이행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꾸준히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