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모양 ‘둥우리버섯’ 국내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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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모양 ‘둥우리버섯’ 국내 최초 발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7.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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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버섯.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가야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버섯.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둥우리버섯’을 최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둥우리버섯은 새 둥지 모양의 자실체(버섯) 안에 알 모양의 포자 주머니를 품은 모습을 하고 있는 버섯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7~2020년 가야산국립공원을 집중조사한 결과 1000여점의 버섯 표본을 확보했다.

연구결과 ‘둥우리버섯(Nidularia deformis)’, ‘울릉구멍장이버섯(Polyporus ulleungus)’ 등 국내에 보고된 바가 없는 미기록 버섯 17종과 그동안 가야산국립공원에서는 서식 현황이 알려지지 않았던 152종을 추가로 확인했다.

152종에는 나뭇가지를 짙은 청록색 모피로 감싸고 있는 듯한 청자색모피버섯, 귀 모양을 한 얇은귀버섯 등 다채로운 색과 모양의 버섯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사로 가야산에서 불두화 모양의 자실체를 만드는 꽃송이버섯, 절대 먹으면 안 되는 마귀광대버섯, 이름이 재미있는 테두리방귀버섯 등 2mm부터 30cm에 이르는 312종의 다양한 버섯이 관찰됐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로 확보한 267종 화상자료와 서식과 생태정보, 미세구조와 표본정보 등을 담은 도감 ‘한반도의 버섯: 가야산국립공원’을 발간했다.

도감은 버섯연구자나 관심 있는 시민들이 들고 다니며 현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작은 책자로 기획됐으며 자원관은 앞으로도 다른 국립공원의 버섯 도감을 연속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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