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기업 체감경기 다섯 달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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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원자재 가격상승으로 기업 체감경기 다섯 달 만에 하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7.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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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원자재 가격상승 영향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다섯 달 만에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7로 전달(88)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에는 2011년 7월(87) 이후 가장 높았고 4월에는 2011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지만 6월까지 주춤거리다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97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도 92로 7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업종별로는 내수회복 둔화로 의복·모피업의 업황BSI가 24포인트나 떨어졌고 원가상승 영향으로 고무·플라스틱도 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전달과 같은 반면 중소기업은 3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2포인트, 내수기업은 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제조업체의 7월 매출BSI 실적은 114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109로 5포인트 내려갔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5로 4포인트 떨어졌고 다음 달 전망도 85로 4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9로 1포인트 내려갔으며 다음 달 전망도 88로 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1.6%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79로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에서 5월 하락 전환해 6월에는 제자리걸음하더니 이달 다시 떨어졌다.

8월 전망지수도 78로 4포인트 내려갔다.

인력 수요 위축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이 11포인트 급락했고 골프장·테마파크 이용객 감소로 예술·스포츠·여가업도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가스·증기는 16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의 7월 매출BSI 실적은 88로 4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85)도 8포인트 내려갔다.

채산성BSI 실적은 87로 4포인트 떨어졌으며 다음달 전망도 87로 4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7로 2포인트 내려갔고 다음 달 전망(85)도 3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1.7%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1.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5.4포인트 하락한 10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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