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중 1명 MZ세대…가장 큰 세대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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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3명 중 1명 MZ세대…가장 큰 세대 집단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8.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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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MZ세대 인구는 지난해 기준 약 343만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의 35.5%를 차지한 가장 큰 세대집단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4일 서울서베이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활용해 최근 사회·문화·경제 변화의 주축으로 떠오른 이른바 ‘MZ세대’의 특징과 경제활동, 사회인식 변화를 처음으로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MZ세대는 1980~2004년생을 지칭한다. 1980~1994년생을 일컫는 M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생을 뜻하는 ‘Z세대’를 합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5%)은 MZ세대이며 129만명(13.4%)는 베이비부머 세대였다.

서울 전체 인구의 35.5%를 구성하고 있는 MZ세대 중 23.9%(231만명)는 M세대, Z세대는 11.6%(112만명)였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 66.3%를 추월했다. 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이해된다.

1인 가구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84.1%로 전체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 67.2%보다 높은 수치지만, 이는 전체 MZ세대의 학생의 비율(22.9%)이 1인 가구 MZ세대(9.8%)보다 높기 때문이다.

MZ세대는 사무종사자(36.1%), 학생(22.9%), 서비스종사자(11.3%)순으로 직업을 갖고 있었으며 M세대의 61.8%는 사무종사자·전문가 등 화이트 칼라 직업, Z세대의 72.6%는 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1인 가구 MZ세대는 사무종사자(44.3%), 전문가·관련종사자(14.9%), 서비스 종사자(12.1%) 순이었다. M세대는 사무종사자(48.4%), 전문가·관련종사자(16.5%), 서비스 종사자(11.8%) 순이었으며, Z세대는 학생(40.4%), 사무종사자(23.0%), 서비스 종사자(13.7%) 순이었다.

MZ세대는 더 좋은 직장이 나오면 언제라도 옮기고 싶어하지만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더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베이비부머는 MZ세대보다 이직과 여가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1인 가구 베이비부머에서는 2015년에 비해 2020년에는 이직과 여가시간 선호 경향이 감소했다.

MZ세대를 비롯해 서울시민 전체는 지난 5년간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의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특히 지난 5년간 자녀에 대한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은 본인보다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1인 가구 지속기간이 길어질수록 세대를 불문하고 본인과 자녀의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 희망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1인 가구 MZ세대는 자녀의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이 본인보다는 긍정적이라는 다른 세대와의 생각과는 달리 자녀의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은 본인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특징을 보였다.

MZ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은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4.46점,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4.22점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M세대보다는 Z세대에서 더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M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동거를 결혼 형태로 인정하고 이혼을 부부 문제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개방적인 가치관의 특성을 보였다.

1인 가구 MZ세대 내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는데 여자는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낮게 응답했으며 이혼에 대해서도 높은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MZ세대를 비롯한 서울 시민 전체의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2015년에 비해 2020년 증가하고 있지만 1인 가구의 경우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감소했다.

반면 베이비부머의 은퇴후 생활자금 준비율 전체는 감소했지만 1인 가구 베이비부머의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증가하는 양상으로 반대적인 양상을 보였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생활과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울을 이끌 중심 세대인 MZ세대를 더욱 이해하고 MZ세대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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