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보고서 발간 55개 기업 임직원 63% ‘304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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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보고서 발간 55개 기업 임직원 63% ‘3040세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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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KT는 X세대·삼성바이오로직스는 MZ세대 최다

국내 주요 대기업 중 KT는 X세대(1960~1970년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임직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T 임직원 두 명 중 한 명꼴로 50세 이상이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세 이하 젊은 직원이 60%에 육박했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30~49세 사이에 해당하는 3040세대 연령층이 80%를 넘었고 삼성전자는 전 세계 임직원 중 39세 이하 인력 비중이 지난 2016년 86%에서 작년에는 70%대로 낮아졌다.

11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ESG 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110개 기업 중 임직원 연령대를 상호 비교 가능한 55곳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61만34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세 이상 49세 사이의 3040세대는 38만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비율로 보면 63%였다.

50세 이상 5060세대는 11만8000여명 이상으로 19.2%였고 30세 미만에 속하는 1020세대도 10만9000여명(17.8%)이었다.

기업별로는 KT가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기준 전체 임직원 수 2만2720명 가운데 50세를 넘는 연령층이 1만2116명(53.3%)이었다. 임직원 2명 중 1명 정도는 50세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도 임직원 7만2000명 중 50세 이상 연령군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비율은 3040세대가 44.6%(3만2114명), 50세 이상은 45.5%(3만2759명)였다.

이어 에쓰-오일(37.6%), 쌍용C&E(34.4%), 현대위아(30.9%) 등도 50세 이상 직원 비율이 30%를 넘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카카오는 50대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기업으로 꼽혔다. 작년 전체 임직원 2800여명 중 50세가 넘는 연령대는 22명밖에 되지 않았다. 비율로는 0.78%로 1%에도 못 미쳤다.

네이버도 비슷했다. 4100여명 중 33명으로 0.8%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우 일반 제조업체보다 업력이 다소 짧은 데다 업무 특성상 젊은 인력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4%), BGF리테일(1.7%), 삼성전기(2.2%),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피그룹(3.9%), SK바이오팜(4.1%), LG이노텍(4.8%) 등도 50대 직원 비중이 전체 직원 중 5%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전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장에서 재직하는 전체 임직원 대상 기준이다.

30세 미만 젊은 층 비중이 비교적 많은 곳도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으로 작년 기준 임직원 수 2800명 중 58.3%(1683명)가 29세 이하였다. 직원 100명 중 60명 정도가 30세 미만인 셈이다.

CJ제일제당도 전체 직원 6800여명 중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37.6%로 타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외 BGF리테일(32.8%), LG이노텍(32.1%) 등도 30세 미만 젊은 인력이 30%를 넘어섰다.

중간 허리층에 속하는 30~49세 이하 3040세대 직원이 70%를 넘어선 곳은 55곳 중 23곳이었다. 이 중에서도 미래에셋생명은 3040세대가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지난해 임직원 수 1000명 이상 중 83.3%(852명)가 30~50세 미만 연령군에 속했다. 3040세대 층이 높다 보니 30세 미만은 1.9%(19명)으로 낮았고 50세 이상은 14.9%(152명)로 10%대 인력 비중을 보였다.

SK바이오팜(79.4%), 삼성SDS(78.3%), 한샘(78.1%), 삼성중공업(77.9%) 등도 30세 이상 50세 미만 직원층이 80% 수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만 해도 30세 미만 직원층이 55.8%, 30~39세 연령대는 30.2%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 40세 미만에 해당되는 인력층만 해도 86%에 달했다. 당시 전 세계 삼성전자 직원 수는 30만8000명 정도 수준이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29세 이하 층은 37.3%까지 떨어진 반면 30대는 같은 기간 30.2%에서 39.6%로 증가하며 연령대별 인력 구조가 역전됐다. 40세 이상도 2016년 14%에서 지난해에는 23.1%로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다만 현대자동차나 SK하이닉스처럼 국내 사업장 기준 연령대별 현황은 따로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50세 이상 연령층 인력 인원도 따로 구분하지 않아 국내 근무 삼성전자 직원의 연령대별 분포 현황을 공식적인 자료 등을 통해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임직원 연령층을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전자·반도체 업종은 50대 이상 직원 연령층이 10% 미만으로 낮은 대신 30세 미만 층은 2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이 중에서도 IT 업종은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0.8%로 가장 낮았다. 바이오(2.3%)와 전자·반도체(8.5%) 업종도 50세 이상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이들 업종의 경우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29세 이하 젊은 직원 층은 더 두터웠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30세 미만 임직원 연령대가 45.6%로 가장 많았다. 전자·반도체(26.2%)와 정보기술(25%) 업종도 30세 미만 인력층이 20%를 넘었다.

이와 달리 통신·자동차·건설 업종은 50세 이상 연령대는 20% 넘는 반면 30세 미만 층은 10% 이하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통신(47.3%), 자동차(44.9%), 건설(20.2%) 등의 50세 이상 연령층이 높았다. 반면 이들 업종의 30세 미만 연령대는 통신(5.8%), 건설(5.9%), 자동차(9.8%) 순으로 10% 이하대로 나타났다. 이외 은행(20.7%), 석유화학(20.1%) 등도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20% 이상이었다.

오일선 소장은 “ESG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중 일부는 다양성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항목인 임직원 연령대 인원 현황 기재 방식이 제각각으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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