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집 거주 가구 57.9%…생애 첫 주택마련까지 7.7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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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집 거주 가구 57.9%…생애 첫 주택마련까지 7.7년 소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8.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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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주택공급에도 자가보유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도 소폭 증가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12월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자가 거주 가구는 전체 가구의 57.9%로 2019년(58.0%)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도 지역은 2019년 68.8%에서 69.2%로 소폭 상승한 반면 수도권(50.0%→49.8%)과 광역시(60.4%→60.1%)는 소폭 감소했지만 대체로 전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60.6%로 도(71.2%→71.4%) 지역에서는 상승하고 수도권(54.1%→53.0%)과 광역시 등(62.8%→62.2%)에서 감소했다.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전국 5.5배(중위수)로 2019년(5.4배)보다 상승했다. 수도권이 8.0배, 광역시 등은 6.0배, 도 지역은 3.9배로 모든 지역에서 PIR이 올라갔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도 전국 16.6%(중위수)로 2019년(16.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중위수)로는 수도권(18.6%), 광역시 등(15.1%)은 감소했고 도지역(12.7%)은 전년과 같았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생애 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7.7년으로 2019년(6.9년)보다 상승했다.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6년으로 나타났다. 자가가구는 10.6년, 임차가구는 3.2년을 거주해 전년과 유사했으며 지역별로는 도지역(10.0년), 광역시 등(7.4년), 수도권(6.1년) 순으로 평균 거주기간이 길었다.

현재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가구 중 37.2%였으며 자가가구는 20.7%, 임차가구는 62.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1.9%)에서 광역시 등(36.1%), 도지역(30.5%)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48.3%), 직주근접(29.7%), 주택마련을 위해(28.3%) 순으로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4.6%로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17년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 33.9㎡로 2019년 32.9㎡보다 증가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주택과 주거환경 만족도는 각각 3.00점, 2.97점으로 상승 추세에 있으며 지역별로는 광역시 등에서 주택과 주거환경 만족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35.6%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있으면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전년(33.9%) 대비 공공임대주택 입주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증가했다. 점유형태별로는 월세거주 가구가 68.6%로 가장 높은 의향을 보였으며 전세가구는 54.3%, 자가가구는 17.4%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는 1인 가구(61.9%)가 많고 주거이동률(82.2%)이 일반가구와 다른 특성가구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

청년 가구는 단독주택(38.8%)과 아파트(33.9%)에 주로 거주하며 일반가구과 다른 특성가구에 비해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의 거처(13.4%)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청년 임차가구의 RIR은 16.8%로 2019년(17.7%)보다 감소했지만 자가가구의 PIR은 5.5배로 2019년(5.0배)보다 증가했다.

청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의 비율은 7.5%로 2019년 9.0%보다 감소했으며 1인당 주거면적도 2019년 27.9㎡에서 30.9㎡로 증가해 주거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가구는 46.1%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신혼가구 대부분은 아파트(75.1%)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으로 신혼부부는 일반가구와 다른 특성가구보다 자가마련 방법 중 신축건물 분양·구입 비율이 29.8%로 높았으며 전년(26.3)보다 높은 29.8%였다.

자가가구는 PIR이 상승(5.2→5.6배)했지만 임차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월임대료보다 더 상승해 RIR이 감소(20.2→18.4%)했다.

신혼부부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019년 3.9%에서 1.9%로 감소하고 1인당 주거면적도 2019년 24.6㎡에서 26.9㎡로 증가했다.

고령가구는 75.4%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주거이동률은 14.7%로 낮아 다른 계층에 비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주택 유형별로는 수도권에서는 아파트(50.9%)가 가장 많았지만 수도권 외에서는 단독주택(58.0%)이 가장 많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고령가구는 월 평균 소득이 적어(186만8000원) 자가가구의 PIR(9.7배)와 임차가구의 RIR(29.9%)이 일반가구보다 높았지만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은 45.8%로 일반가구(63.9%)에 비해 낮았다.

고령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19년 3.9%에서 3.4%로 감소했지만 1인당 주거면적은 45.2㎡로 전년(45.3㎡)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주거실태조사(일반가구)를 격년단위로 실시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한층 적시성 있는 정책수립을 위해 매년 주거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는 국토교통 통계누리(www.stat.molit..go.kr)에, 마이크로데이터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정보제공 시스템(www.mdis.go.kr)에 품질점검을 거친 후 9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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