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하는데 경력 선호?…취준생, “취업시장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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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하는데 경력 선호?…취준생, “취업시장 비정상”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1.08.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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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신입 채용에서조차 경력 보유에 대해 질문하거나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를 선호하면서 정작 신입 지원자가 설 자리가 작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1078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장 비정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49.1%가 신입 채용 시 경력 보유자 선호를 꼽았다.

이어 과도한 스펙 쌓기(37.5%)가 뒤를 이었다. 직무 적합도가 채용 평가에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실무와 관련 없는 스펙을 무작정 쌓는 것을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외에도 고학력 구직자 증가(36.1%), 부모님·지인 찬스로 입사(29.2%), 공무원 시험 올인(28.1%),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27.2%), 무리한 취업 사교육(22.1%), 묻지마 지원(16.7%)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취업이 급한 나머지 비정상임을 알면서도 이를 행하는 구직자들도 많았다. 구직자 10명 중 8명(79.1%)이 자신도 비정상적인 구직활동을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이 실제 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직활동으로는 경력 있지만 신입 채용 지원(36.5%·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 과도한 스펙 쌓기(26.6%), 고학력 구직(23.8%), 묻지마 지원(22.2%),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17%), 공무원 시험 올인(14.3%), 부모님·지인 찬스로 입사(12%), 무리한 취업 사교육(11.3%)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상적이지 않음을 알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취업이 너무 급해서(51.8%·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역대급 취업 한파에 구직 기간이 속수무책으로 길어지면서 취업이 급해진 나머지 어쩔 수 없이 행한다는 것이다.

이어 나만 안 하면 손해볼 것 같아서(30.6%),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27.3%), 이제와서 멈출 수 없어서(24.4%), 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해서(14.7%)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이들 중 절반 이상(55.6%)은 앞으로도 위의 비정상적인 구직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비정상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응답자(225명)은 비정상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취준생을 보면 공감이 간다(30.7%)거나 안타깝다(24.9%) 등의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었다. 취업이 너무 어려운 나머지 비정상에 매달리는 구직자들을 같은 취준생으로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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