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웃고 김범수 울고…3분기 그룹총수 주식평가액 8조원 증발
상태바
정몽진 웃고 김범수 울고…3분기 그룹총수 주식평가액 8조원 증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0.0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XO연구소, 이우현 OCI 부회장 37%↑…이재용 14조원대 ‘1위’

국내 50대 그룹총수의 주식평가액이 지난 6월 말 대비 9월 말 8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KCC 정몽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1000억원 이상 불었지만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2조6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5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50대 그룹총수는 38명으로 지난 6월말 주식평가액은 60조8057억원이었지만 9월 말 53조1229억원으로 감소했다.

석 달 만에 7조6000억원(12.6%)의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연초와 3월 말 기준 50대 그룹총수의 주식가치 합산 금액은 각각 45조2800억원, 48조5371억원이었다.

50대 그룹총수 중 3분기 주식평가액 상승률은 OCI 이우현 부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1412억원이던 주식가치가 3분기에는 1935억원으로 500억원(37%) 넘게 증가했다.

세아 이순형 회장 역시 1043억원에서 1408억원(35%)으로 상승했다. 이 회장은 4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 중으로, 이 중 세아제강지주의 주식가치가 크게 오르며 전체 주식평가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 KCC 정몽진 회장 21.1%(5976억원→7237억원), 영풍 장형진 회장 15.4%(3302억원→3810억원), 코오롱 이웅열 명예회장 15.1%(2972억원→3420억원) 순으로 주식재산 증가율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6월 말 4조6441억원이었던 주식가치가 9월 말에는 3조2932억원으로 29.1%(1조3509억원) 하락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9조6373억원에서 6조9766억원으로 27.6%(2조6606억원) 증발했다.

이외 현대차 정의선 회장 17.8%(4조2161억원→3조4661억원),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17.3%(2952억원→2440억원),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16.3%(3638억원→3046억원) 순으로 3분기 주식평가액 하락률 5명 총수 그룹군에 속했다.

주식평가금액으로는 KCC 정몽진 회장이 1200억원 이상 불어나 가장 크게 웃었고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2조6000억원 넘게 떨어지며 울상을 지었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 가입한 그룹총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 13명이었던 2분기보다 1명 줄어든 숫자다. 3분기 주식재산 1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은 14조1653억원 수준이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6조976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5위에는 각각 SK 최태원 회장(3조4785억원),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3조4661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3조2933억원)이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2분기 5위에서 3분기 3위까지 올랐다.

이외에 넷마블 방준혁 의장(2조4461억원),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2조3783억원), LG 구광모 회장(2조3340억원)은 주식재산이 2조원을 넘어섰다. 또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1조8981억원), 현대중공업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3594억원), CJ 이재현 회장(1조3045억원), 효성 조현준 회장(1조2553억 원)은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2분기 1조원 넘게 주식평가액을 보였던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회장은 3분기 9954억원으로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삼성가 4명의 주식재산은 최근 3개월 새 3조6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6월 말(15조6100억원) 대비 1조3857억원 정도 감소했다. 홍라희 여사 9460억원(11조3397억원→10조3937억원), 이부진 사장 6797억원(7조7254억원→7조456억원), 이서현 이사장 6355억원(7조1732억원→6조5377억원) 수준으로 모두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이들 4명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6월 말 41조7896억원에서 9월 말에는 38조1424억원으로 낮아졌다.

조사 대상 그룹총수가 보유한 주식은 100여 종목으로 파악됐다. 이중 3분기 종가 기준 2개 종목의 주식가치가 50% 이상 올랐다. 이중 세아제강지주는 2분기 7만5900원이던 주가가 14만원으로 84.5% 퀀텀점프했으며 효성첨단소재도 44만500원에서 73만3000원으로 66.4% 상승했다.

이외에 OCI 37%(11만7500원→16만1000원), 코오롱인더스트리 23.5%(8만800원→9만9800원), KCC 21.1%(34만3500원→41만6000원) 등으로 주가 상승률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3분기 50대 그룹총수 중 주식재산이 증가한 숫자보다 감소한 경우가 3배 더 많은 데다 주식재산 1조 클럽의 총수 모두가 이전 분기보다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IT 관련 종목들이 어느 정도까지 오르느냐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