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니트로 인한 연간 손실 61조7000억원…GDP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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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니트로 인한 연간 손실 61조7000억원…GDP의 3.2%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0.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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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도 없고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젊은이를 일컫는 니트(NEET)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GDP의 3.2%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보고서에서 한국노동패널 1~22차년도 조사자료의 2010~2019년 자료를 사용해 청년층(15~29세) 니트의 비중을 추정한 결과 2019년 2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니트의 비중은 2015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018년에 소폭 감소한 이후 2019년에는 22.3%로 상승했다. 반면 OECD 평균값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12.9%를 기록해 우리나라가 약 9.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니트 비중은 여성보다도 남성에서 더 크고 남성에서 증가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니트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는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법(PSM)을 사용해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해 추정한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 33조원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6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 2.5%를 기록한 이후 부침을 보이다가 2019년에는 3.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층 니트의 노동시장으로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연 유진성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과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있어서는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사회와 가정으로부터의 고립, 사회에 대한 두려움, 취업의욕 상실 등에 기인하는 니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층을 위한 취업지원과 심리상담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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