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변동률, 2년 연속 매매가 초과…25개구 중 13개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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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변동률, 2년 연속 매매가 초과…25개구 중 13개구 역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0.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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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울은 2년 연속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넘어설 기세다.

일반적으로 전셋값은 매매가격에 대한 선행지표 성격이 강하다. 전세값 상승이 장기화될수록 불안감을 견디다 못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25개구의 절반 이상인 13개구에서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는 7개구에서만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을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전셋값이 불안한 지역이 2배가량 확대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구의 경우 9월까지 매매가격 변동률이 11.97%인 반면 전셋값 변동률은 14.94%로 2.97%포인트 더 높다.

같은 형태로 편차를 확인하면 성북(1.86%포인트), 동작(1.72%포인트), 용산(2.43%포인트), 구로(0.13%포인트), 마포(1.45%포인트), 종로(3.82%포인트), 양천(3.13%포인트), 서초(2.30%포인트), 영등포(2.38%포인트), 동대문(0.91%포인트), 광진(1.94%포인트), 강남(0.22%포인트) 등에서 전셋값 변동률이 매매가격 변동률을 넘어섰다.

지금처럼 전셋값이 매매가와 비슷하게 우상향하거나 혹은 초과하는 변동률을 나타낼 경우 무주택 실수요자는 차제에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서울보다는 경기·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들이 급등세를 보였던 이유도 서울과 수도권 무주택 서민들이 가격부담감이 덜한 지역에서의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분간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전환, 임대차3법 제도 안착의 진통, 주택보유자의 실거주 강화, 주택 수요자의 3기신도시와 공공택지 등 특정지역의 청약수요 유입 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기 어렵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매임입대와 건설임대 등의 공공임대 확대 정책에 더해 기존 주택시장에서 전월세 물건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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