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골목길서도 전기차 충전…서울시, 가로등형·볼라드형 충전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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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골목길서도 전기차 충전…서울시, 가로등형·볼라드형 충전기 도입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0.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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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 [서울시 제공]
양천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빌라·연립주택 등 주거지 밀집 골목길에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혁신모델을 시범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가로등형 충전기’와 ‘볼라드형 충전기’로 10기를 연내 설치한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가로등 같은 슬림한 외형의 50kW 급속 충전기로 한 시간 만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어 대부분 완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는 주택가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로등부터 방범 CCTV·LCD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기능도 결합돼 있다.

볼라드형 충전기는 면적이 약 0.06㎡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완속충전기다. 모두 서울에는 처음 도입되는 새로운 유형이다.

두 유형 모두 골목길·도로변에 설치할 수 있어 전기차 이용시민이 음식점·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 전기차를 충전해놓고 일을 보거나 출·퇴근길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충전할 수 있게 돼 충전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전기차 동호회 회원 등 전기차 이용시민과 가진 간담회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12월까지 총 10기(가로등형 6기·볼라드형 4기)를 설치 완료한다.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한 마포구 등 6개 자치구의 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도로변·택시차고지 인근 노상주차장 등에 설치한다.

시는 지난 9월 가로등형 충전기, 볼라드형 충전기를 설치할 적정 부지를 모색하고자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8개 자치구로부터 15개 장소를 추천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설치된 충전기를 직접 운영하면서 효율성·적정성 등 평가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을 보완해 2025년까지 100기 이상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전기 생산과 공급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도 현재 2개소(양재-동남권, 양천-서남권)에 이어 2022년까지 2개소 이상을 확대 설치한다. 민간기업의 참여도 이끌어내 2025년까지 권역별로 공공·민간 충전소를 총 100개소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확대로 충전량이 증가하며 가중되는 전력계통 부담을 완화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는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에 전기차 충전기능을 결합한 시설이다. 석탄·LNG 등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생산 과정에서 CO2 등의 오염물질 배출되지만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양재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는 급속충전기 6기(300kW), 태양광 발전시설(20kWh), 에너지저장시설(ESS)로 구성돼 있다. 급속 충전기가 집중 설치돼 있어 대기 없이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생산된 친환경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고 남을 경우 에너지저장시설에 저장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이번 가로등형과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는 집 인근에서 충전하는 것을 선호하고 아파트가 아닌 빌라·연립주택 등이 충전환경이 열악하다는 전기차 이용시민 의견을 수용해 도입하는 시범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시민 의견을 청취해 시민의 접점에서 생활반경 중심의 촘촘한 충전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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