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업지역에 최고 25층까지 아파트 건축…2종 7층 규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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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업지역에 최고 25층까지 아파트 건축…2종 7층 규제 해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0.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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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택공급 확대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추진시 사업성 저해 요인 중 하나로 꼽혔던 ‘2종7층’ 규제를 손질했다.

또한 상업·준주거지역에서도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상가 등 비주거시설 비율도 기존 10% 이상에서 5%로 낮췄다.

서울시는 관련 도시계획 규제 완화를 적용해 개정한 ‘서울특별시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을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나 공동주택 건립을 계획·추진 중인 사업지에 즉시 적용된다.

우선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제한을 적용받는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거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아파트를 건립하는 경우 2종 일반주거지역과 동일하게 최고 25층까지(공동주택 기준) 건축이 가능해진다. 용적률도 기존 190%에서 200%(허용용적률)로 상향된다.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은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7층 이하로 층수를 관리하는 제도로 서울시 전체 면적(605㎢)의 약 14%(85㎢), 주거지역 면적(325㎢)의 26%가 지정돼 있다. 그동안 2종 일반주거지역보다 낮은 용적률과 층수 제한으로 제도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2종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조건으로 제시됐던 의무공공기여(10% 이상)도 없앴다. 공공기여 없이도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져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높이·경관 관리가 필요한 일부 지역은 예외다. 구릉지, 중점경관관리구역, 고도지구, 자연경관지구에 해당하거나 저층·저밀로 관리되는 용도지역·지구(녹지지역 등)에 인접한 경우 등이다.

또한 상업·준주거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할 때 반드시 채워야 하는 비주거비율도 3년간 한시적으로 용적률 10% 이상 지상층에서 용적률 5% 이상 지상층으로 완화한다.

주택공급난은 심해지는 반면 코로나19와 온라인 소비 증가 등으로 상업공간 수요는 줄고 있는 사회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비주거 비율을 줄이면 그만큼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고 상가 미분양 등 위험부담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비주거비율 완화를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과 공공이 시행하는 정비사업(공공재개발·공공재건축)에 우선 적용하고,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내에 신설 예정인 정비사업 전담 특별 분과위원회 운영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해 운영한 후 연장·확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택공급과 관련해 기존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도시계획 규제들을 이 같이 사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완화해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주택시장 안정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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