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진정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6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4월 2011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지만 이후 6월까지 주춤거리다 7월에는 5개월 만에 하락한 뒤 8월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9월 하락에 이어 10월에는 다소 올랐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90으로 전달과 같았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는 88로 5포인트 떨어졌다.
세부업종별로는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주 증가 덕에 기타 기계·장비 업황 BSI가 5포인트 올랐지만 원자재 가격과 유가 강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속가공과 화학물질·제품의 업황 BSI는 각 8포인트, 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동일했으며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10월 매출BSI 실적은 10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104로 3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5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84로 3포인트 내려갔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5로 2포인트 떨어졌고 다음 달 전망도 85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달에 비해 3.9%포인트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 비중은 1.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84로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하락 전환해 6월에는 제자리걸음하더니 7월에는 다시 떨어졌고 8월 오르는가 싶더니 9월 또 하락에서 10월 상승 전환했다.
10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2018년 5월(84)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와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서비스업 실적과 체감경기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월 전망지수도 85로 4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업종별로는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발전량이 줄고 유가도 오르면서 전기·가스·증기 업종(-21포인트)의 업황BSI가 급락한 반면 운임 상승과 명절 물동량 증가 덕에 운수창고업(7포인트)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좋아졌다.
비제조업체의 10월 매출BSI 실적은 90으로 2포인트 올랐고 다음 달 전망(91)도 3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87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89로 2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6으로 전달과 동일했으며 다음 달 전망(87)도 같았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3.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1.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05.6를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108.3으로 0.7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