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지리산 천년송 아래서 전통혼례식…지역 역사·문화 계승·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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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지리산 천년송 아래서 전통혼례식…지역 역사·문화 계승·발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1.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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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년송(할머니 나무). [국립공원공단 제공]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3일 전북 남원 지리산국립공원 와운 명품마을에서 ‘지리산 천년송 전통혼례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7년 시작해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전통혼례식은 국립공원공단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마련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부부 2쌍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선정된 신혼부부에게는 결혼식 장소뿐만 아니라 전통 혼례복 대여, 전문 사진작가 촬영, 다과, 축하공연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혼례식은 남원시립농악단의 축하공연 후 신랑·신부 2쌍이 지리산 천년송 아래에서 가마를 타고 입장하며 전통 혼례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국립공원공단은 결혼식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발열확인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예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7년 지리산 천년송 전통혼례식. [국립공원공단 제공]

천년송은 와운 명품마을 뒷산에 있으며 일명 ‘할머니 나무(할매송)’로 불린다. 20m 떨어진 곳에는 ‘할아버지 나무(한아시송)’도 있다.

천년송의 높이는 약 20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4.3m에 이른다. 나무 모양이 우산과 비슷해 매우 수려하고 나이는 500여 살로 추정된다.

천년송 일대에서는 매년 당산제 등 다채로운 지역행사가 펼쳐진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리산 천년송 전통혼례식은 국립공원 와운 명품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행사”라며 “이날 혼례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 분들이 천년송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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