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무역흑자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재·부품은 수출 2760억 달러, 수입 1681억 달러로 1079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 산업 수출의 48%, 무역흑자의 2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벗어나 1997년 사상 첫 흑자 전환에 이어 17년 만에 무역흑자 1000억 달러 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특히 과거 조립산업 중심의 성장에서 소재부품 산업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시사했다.
소재부품 산업의 무역흑자 중 부품산업은 79%, 소재산업은 21%를 차지하며 부품산업이 소재부품 무역흑자 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부품산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가 2003년 0.02에서 2013년에는 0.27로 꾸준히 상승했다. 무역특화지수(수출-수입/수출+수입)가 +1이면 완전 수출특화, -1이면 완전 수입특화를 나타내며 값이 커질수록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이 448억 달러로 가장 큰 규모의 무역흑자를 내며 1000억 달러 달성을 견인했다.
수송기계부품은 231억 달러로 2대 흑자품목으로 부상했으며 화학소재도 169억 달러로 2000년 대비 10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으며 최근 들어 ASEAN,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흑자가 확산되고 있다.
소재부품 대일(對日) 무역수지도 점차 개선되면서 대일 수입의존도 또한 2009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인 18.1%로 낮아졌다.
기타 미국, 유럽 등 대(對) 선진국 무역수지도 2007년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