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번째·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내달 1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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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번째·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내달 1일 개통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1.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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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해저터널 내부. [국토교통부 제공]
보령 해저터널 내부.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보령 해저터널)를 오는 12월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되는 국내 최장 6.9km 해저터널로 우리나라 도로·터널의 역사를 새롭게 쓴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2월 착공해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해 4000여일(약 11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됐다.

전 세계에서는 5번째 길이로 1위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2위는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 3위는 노르웨이 에이커선더(7.8㎞), 4위는 노르웨이 오슬로피요르드(7.2㎞)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과 원산도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2019년 6월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공법을 도입했다.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멀티그라우팅)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보령 해저터널 내부. [국토교통부 제공]
보령 해저터널 위치도. [국토교통부 제공]

또한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30cm→40cm)와 강도(24~27Mpa→40Mpa)를 강화했고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공됐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 6.1km)와 연결돼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 81㎞(95㎞⇒14㎞), 소요시간 80분(90분⇒10분)이 단축된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돼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면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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