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관람만 7만6000명…서울공예박물관 정식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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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관람만 7만6000명…서울공예박물관 정식 개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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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관리동. [서울시 제공]
서울공예박물관 관리동.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만3000여점의 공예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이 29일 개관식을 갖고 30일부터 정식 개관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15일 예정했던 개관식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하고 16일부터 사전관람을 통해 시설을 개방한 바 있다.

정식 개관에 앞서 예약제로 운영한 사전관람 4개월 동안 7만6000명이 넘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균 예약률도 95.7%를 기록했다.

공식 개관과 함께 그동안 운영하지 않았던 박물관 안내동(아트리움)도 전면 개방된다. 아트리움에는 문화상품점과 카페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분야별 공예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국가 지정문화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2만3257점에 달하는 공예작품을 수집·소장하고 있다. 공예와 관련된 지식·기록·사람·재료 등을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공예의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옛 풍문여고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롭게 건축해 전체 7개 동으로 구성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상설전시가 열리고 있다. 현재 기획전시로는 고(故) 예용해의 기록 자료를 다룬 아카이브 전시 ‘아임 프롬 코리아’, 공예작품설치 프로젝트 ‘오브젝트9’을 소개하는 기획전시, 각 계절의 색을 담은 크래프트 윈도우 ‘공예ㅡ색색色色’ 시리즈 전시 등이 진행 중이다.

상설전시로는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공예역사를 다룬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허동화·박영숙 컬렉션으로 구성한 직물공예 전시 ‘자수, 꽃이 피다’, 궁중에서 사용된 화려한 보자기부터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소박한 보자기까지 소재·구성방법의 차이와 다양한 용도를 소개하는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가 열리고 있다.

박물관 가게에 선보인 허상욱 작가 참여 상품. [서울시 제공]
박물관 가게에 선보인 허상욱 작가 참여 상품. [서울시 제공]

서울공예박물관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표방한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각 건물과 전시실 입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 촉지도가 있고 주요 전시공간에는 손으로 질감을 느껴볼 수 있는 촉각 관람존과 전시 이해를 돕는 음성해설 서비스가 마련됐다. 휠체어 전용 높낮이 조절 책상, 시력약자 전용 자료 확대기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보조기구도 준비돼있다.

전시뿐 아니라 공예를 체험하고 공예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는 ‘열린 박물관’도 지향한다. 체험형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개방형 수장공간인 ‘공예아카이브실’, 직물공예 분야 소장품을 보관·공유하는 ‘보이는 수장고’, 공예도서실 등이다.

정식 개관과 함께 그동안 운영을 하지 않았던 ‘박물관 안내동’(아트리움)도 전면 개방돼 문화상품점인 박물관가게와 카페가 문을 연다. 박물관 가게에서는 도예가 김익영 작가의 접시, 유리공예가 김동완 작가의 화병 등 30여명의 공예작가와 협업한 자체제작 상품 75종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만난 작가의 작품을 일상에서 사용하며 공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박물관 카페는 바리스타와 카페 운영 교육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 운영한다. 카페는 박물관 안내동과 교육동 4층 등 총 2곳에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사전예약제를 유지하며 관람인원을 회차당 330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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