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13분기 연속 0%대를 이어가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1%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13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고 지난해 3·4분기와 올해 1·2분기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1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000억원(2.3%)이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0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총대손충당금잔액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값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6.7%로 전 분기 말( 155.1%)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중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은 2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2조6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3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매각 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 1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8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이 0.72%로 0.04%포인트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대기업여신(0.97%)은 0.03%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여신(0.60%)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도 0.2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17%)은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2%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83%)은 전 분기 말과 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