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0년여 만에 최대 상승…11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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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10년여 만에 최대 상승…11월 3.7%↑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2.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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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로 올라서면서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고 지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1.1%)과 3월(1.5%) 두 달 연속 1%대에서 4월에는 이후 여섯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더니 10월(3.2%) 3%대로 올라서더니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두 달 연속 3% 상승률은 2012년 1월(3.3%)에 이어 2월(3.0%)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집세와 외식 등 서비스가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2.3%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1.9%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활물가도 5.2% 상승했다.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식품이 5.4% 올랐고 식품 이외는 5.1% 상승했으며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4.7% 올랐다.

신선식품은 6.3%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0.3%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9.3%, 신선과실은 7.0% 각각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통신(-0.1%)은 하락했지만 교통(12.9%), 식료품·비주류음료(6.1%), 음식·숙박(3.8%), 주택·수도·전기·연료(2.7%), 가정용품·가사서비스(4.6%), 의류·신발(1.3%), 오락·문화(1.1%), 기타 상품·서비스(1.2%), 보건(0.6%), 주류·담배(0.6%), 교육(0.1%)이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5.6% 상승해 전체물가를 2.49%포인트 끌어올렸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농산물(5.7%), 축산물(15.0%), 수산물(0.2%)이 모두 올라 7.6% 상승했다.

돼지고기(14.0%), 국산쇠고기(9.2%), 수입쇠고기(24.6%), 달걀(32.7%), 오이(99.0%), 상추(72.0%) 등이 올랐고 파(-31.2%), 사과(-6.1%), 고춧가루(-8.7%), 양파(-17.1%), 토마토(-9.2%), 양배추(-38.4%)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3.5%)·석유류(35.5%)가 올라 5.5% 상승했으며 전기·수도·가스는 1.1% 상승했다. 공업제품 상승률은 2011년 11월(6.4%) 이후 최고다.

공업제품 가운데 휘발유(33.4%), 경유(39.7%), 자동차용LPG(38.1%), 등유(31.1%), 침대(12.6%), 빵(6.1%), 점퍼(4.3%) 등이 올랐고 휴대전화기(-6.6%), 기능성화장품(-5.7%), 남자학생복(-74.1%), 세탁기(-8.2%), 여자학생복(-74.4%), 핸드백(-8.8%) 등은 내렸다.

서비스는 2.2% 상승해 전체물가를 1.22%포인트 끌어올렸다. 공공서비스가 0.6%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3.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상승폭은 2012년 1월(3.1%) 이후 최대다.

집세는 1.9% 상승했다. 특히 전세는 2.7% 올라 2017년 10월(2.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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