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다섯 달 만에 감소 전환하며 4개월 동안 이어진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멈췄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4639억1000만 달러로 전달 말 4692억1000만 달러보다 53억 달러 줄었다.
지난 4월·5월 역대 최대치 기록를 갈아치운 외완보유액은 6월 감소 전환했지만 7월·8월·9월·10월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후 다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기타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줄어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0.7%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4209억4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5억2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예치금은 181억9000만 달러(3.9%)로 76억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3억5000만 달러(3.3%)로 1억7000만 달러 감소했고 IMF포지션은 46억3000만 달러(1.0%)로 5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0%)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176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4045억 달러), 스위스(1조862억 달러), 인도(6404억 달러), 러시아(6242억 달러), 대만(5467억 달러), 홍콩(4980억 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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