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저가 수입 의류 브랜드, 해외직구보다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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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저가 수입 의류 브랜드, 해외직구보다 더 비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2.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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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류 브랜드의 국내 최저가가 해외직구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라코스테, 메종키츠네, 아미, 스톤아일랜드 등 4개 브랜드 8개 제품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국내 최저가보다 해외직구 가격이 더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9월6~10일 이들 제조사의 국내 공식 온라인 쇼핑과 해외 쇼핑몰의 판매가격을 조사했다. 해외직구 가격은 현지배송료, 현지세금, 국제배송료, 관·부가세, 대행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조사 기간 동안 국내·외 최저가의 평균가격은 조사대상 8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7.7%에서 최고 18.3%까지 저렴했다. 단 이번 조사는 최적 조건의 최저가를 비교한 것으로 배송방법 등 구매조건 변경 시 국내구매가가 저렴한 경우도 있어 해외직구 시 다양한 조건들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브랜드별로 구매조건을 달리할 경우 동일한 제품이라도 할인기간, 배송방법, 국가, 사이즈, 면세한도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했다.

할인기간의 경우 라코스테 제품은 조사 기간 내 해외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코드가 제공돼 국내구매 가격보다 해외직구 가격이 최대 28.9% 저렴했다. 또한 할인 전 가격도 해외직구가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대 11.1% 저렴했다.

배송방법의 경우 메종키츠네, 아미 제품은 해외 기타 쇼핑몰에서 직배송으로 구입하면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대 11.7% 저렴했다.

사이즈의 경우 메종키츠네 제품은 국내구매 시 모든 사이즈의 가격이 동일했지만 해외직구 시에는 사이즈별 가격 차이가 있었고 가장 작은 사이즈가(XS) 다른 사이즈(S,M,L)에 비해 12.9% 더 비싼 사례도 확인됐다.

면세한도의 경우 스톤아일랜드 제품은 면세한도 초과 시에도 해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직배송 조건으로 구입하면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7.7% 저렴했으며 면세한도 이내 제품은 미국 배송대행지를 거쳐 배송받으면 국내 가격보다 11.5% 저렴했다.

해외직구 의류 품목은 기본 관세율 13%와 부가세 10%가 적용된다. 따라서 제품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관·부가세가 포함될 경우 오히려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비싸질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의류 해외직구 시 다양한 구매조건을 확인해 국내구매 가격과 꼼꼼히 비교해야 하며 구매가격에 관·부가세와 국제배송료가 포함돼 있는지, FTA에 의한 면세혜택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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