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수시채용이 확산되고 직무 역량 평가가 강화되면서 경력직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7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97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비중을 조사한 결과 최근 2년 동안 경력직원 위주로 채용했다(65.5%)는 기업이 신입직원 위주로 채용했다(34.5%)는 기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올해 채용 인력 중 신입직원과 경력지원의 비율(신입직원:경력직원)도 평균 4:6으로 경력직이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직만 채용(20.9%)했다는 기업의 응답이 가장 많았고 2:8(13.6%), 3:7(10.8%), 1:9(10.6%) 비율이 뒤를 이을 정도로 경력직원 쏠림 현상이 심했다.
경력직원 채용 비율이 높은 직군은 영업·영업관리(20.2%·복수응답), 재무·회계·(14.9%), 연구개발(14.4%), 설비·엔지니어(12.3%), IT·정보통신(11.1%), 기획·전략(1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신입 채용 비율이 높은 직군은 제조·생산(15.9%·복수응답)과 총무·경영지원(15.9%)이 가장 많았고 고객서비스 등 섭스(15.4%), 영업·영업관리(15.4%) 순으로 상대적으로 특별한 교육이나 기술역량을 요하지 않는 직군이 상위권이었다.
응답 기업의 82.9%는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했으며 절반 이상의 기업이(51.9%)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변화 1순위로는 단연 경력직 채용 비중이 더 늘어남(41.7%·복수응답)이었고 수시채용 확대(33%), 채용 규모 축소(27.2%)가 뒤를 이었다.
기존 공채 중심의 신입사원 채용 위주로 돌아가던 채용 시장이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으로 완전히 다르게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은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로 이직·퇴직에 즉각적 대처로 운용 효율화(46.6%·복수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인력 적기 채용 필요(42.5%), 실무에 바로 투입하기 위해(25.2%), 경영환경 변화 빠르게 대처(21.8%), 직무 중심 인력 채용(19.2%), 불필요한 비용·시간낭비 최소화(9.8%)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