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 연계 K-POP 기획상품 내건 해외사이트 피해 속출
상태바
사은품 연계 K-POP 기획상품 내건 해외사이트 피해 속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2.10 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소비자 A씨는 지난 8월 해외사이트에서 앨범 주문 시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포토카드를 얻기 위해 앨범 80매를 구입하고 17만6000엔을 지불했다. 제품 수령 후 총 80개의 사은품(포토카드) 중 16개가 누락된 것을 확인해 쇼핑몰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사은품 등을 받기 위해 해외사이트에서 K-POP 기획상품을 구입한 후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K-POP 기획상품은 K-POP 아이돌 관련 굿즈와 서비스를 통칭하며 주로 포토카드, 영상통화 이벤트 응모권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CD앨범·의류·캘린더 등 아이돌 관련 굿즈, 유료 멤버십 회원권, 온라인 공연 티켓 등이 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접수된 K-POP 기획상품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390건으로 국내소비자 상담이 84건(21.5%), 해외소비자 상담이 306건(78.5%)이었다.

이 중 올해 하반기(7~10월)에 접수된 건이 총 366건으로 전체의 93.8%에 달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 상담 84건은 모두 이 시기에 접수됐다. 국내거래 시 제공되는 사은품과 다른 종류의 사은품을 받기 위해 해외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390건의 불만 유형은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이 335건(85.9%)으로 가장 많았고 취소‧환불·교환 지연·거부 31건(8.0%), 배송 관련 불만 10건(2.5%) 등이었다. 특히 아이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의 특성상 배송이 장기간 지연되더라도 취소·환불을 신청하지 않고 계약이행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K-POP 기획상품은 아이돌 멤버별 포토카드, 북램프 등 사은품을 한정 수량 혹은 무작위 제공하는 조건으로 판매되거나 본 제품을 구매한 횟수에 비례해 아이돌과의 영상통화, 콘서트 참여 등 서비스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희소성 있는 사은품을 소유하거나 이벤트 당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은품 누락, 이벤트 미당첨 확인 후 취소·환불 요청, 국제거래 배송대행지 이용에 따른 추가 배송비 부담 등과 관련한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K-POP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피해 예방과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소비자가 자주 묻는 불만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 FAQ를 마련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에 국문·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