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 0시부터 배달라이더 상해보험…최대 2000만원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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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늘 0시부터 배달라이더 상해보험…최대 2000만원 보장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2.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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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배달노동자가 배달 업무 중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플랫폼 배달라이더 서울형 안심상해보험’ 보장을 13일 0시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달라이더들의 교통사고 역시 동반 증가하고 있지만 사고를 당해도 산재보험·상해보험 미가입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배달 노동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해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이 목적이다.

플랫폼 배달라이더 서울형 안심 상해보험은 만 16세 이상(이륜차 면허 소지) 배달노동자가 서울지역 내에서 배달 업무 중 사망·상해·후유장해 등이 발생했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기간은 이날 0시부터 내년 12월12일 24시까지다.

서울시는 민간보험운용사로 DB손해보험 컨소시엄(KB손보·한화손보·삼성화재·메리츠)을 최종선정하고 지난 10일 계약을 완료했다.

상해보험은 별도로 가입할 필요 없이 만 16세 이상 노동자가 플랫폼 앱을 통해 이륜차(오토바이크·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또는 도보로 배달업무 중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미 가입돼 있는 산재보험 등 다른 보험과 중복(추가)보장돼 수혜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보장범위는 상해사망시 2000만원, 상해 후유장해(3~100%)시 등급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을 비롯해 수술비 30만원, 골절 진단금 20만원, 뺑소니·무보험차 상해사망·후유장해 200만원을 정액으로 보장한다.

보험계약자인 서울시가 연간 보험료 25억원 전액을 부담하고 사고가 발생시 배달라이더 청구에 의해 시와 계약한 민간보험사에서 배달라이더에게 직접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실효성 있는 보장안 마련을 위해 간편한 증빙으로 신청이 편리하고 많은 사람이 수급할 수 있는 항목의 보장금액은 증액하고 불필요한 항목은 최소화하는 등 수차례 보험사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보험금 신청은 피보험자인 배달라이더 또는 대리인이 서울형 안심상해보험 전용콜센터(02-3486-7924)나 카카오톡채널(#플랫폼 배달라이더 서울형안심상해보험)을 통해 사고 후 구비서류(배송업무 입증자료·진단서·신청서 등)를 제출하면 3영업일 이내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료 청구는 사고일로부터 3년 이내(상해보험 표준약관 준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라이더들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보험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배달이륜차 부착용 콜센터 스티커를 플랫폼업체 등을 통해 배포하고 라이더용 배달접수앱, 라이더 구직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에 적극적인 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배달노동자 산재보험이 의무화됐음에도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편으로 사고를 당하면 수입이 끊기는 것은 물론 치료비 부담까지 더해져 즉각적인 생계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재보험이 정착될 때까지 상해보험을 통해 배달라이더들의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전 안심배달 대시민 홍보캠페인용 포스터. [서울시 제공]
안전 안심배달 대시민 홍보캠페인용 포스터.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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