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7개월 만에 떨어졌고 수출물가도 1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115.80(원화 기준·2015년 수준 100)으로 전달보다 1.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5%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1% 내렸고 공산품도 석탄·석유제품(-5.2%), 컴퓨터·전자·광학기기(-0.6%) 등이 내려 1.0%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 가운데 경유(-3.4%), 제트유(-4.0%) 등이 내렸고 화학제품에서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11.0%), 비스페톨에이(-11.8%), 폴리프로필렌수지(-2.5%) 등이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9%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9.2%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지수는 130.17으로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지난 5월 이후 일곱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년 전보다는 35.5% 올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80.30달러로 전달 81.61달러보다 1.6%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1.3%)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1.2% 내렸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0.8%), 제1차금속제품(-2.1%) 등이 내려 0.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 0.2%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29.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