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호랑이 실물 박제표본과 호랑이 인형 등 체험·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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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호랑이 실물 박제표본과 호랑이 인형 등 체험·전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12.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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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생생채움’에서 전시 중인 호랑이 표본.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맞이해 오는 24일부터 관내 전시관인 생생채움(인천 서구 소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포유동물인 호랑이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생생채움의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설날 당일은 휴관이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호랑이를 관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박제표본과 골격표본, 친근한 모습으로 제작된 호랑이 인형을 전시한다.

호랑이 박제표본과 골격표본은 생생채움에서 함께 기획전시 중인 ‘으스스 뼈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호랑이 인형은 생생채움 체험학습실에 전시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호랑이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호랑이 인형.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호랑이는 12지의 3번째 동물로 예로부터 사악한 잡귀들을 물리치는 영물로 인식되거나 우리 민족의 신(神)이자 다양한 상징으로 생활 속에 자리 잡아 왔다. 맹수로서 최고의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예의 바른 동물로 대접받기도 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여겨져 왔지만 지금은 개체수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멸종위기에 몰렸다.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적극적인 보호 활동을 펼친 인도의 경우 3000여 마리로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방글라데시가 300~500여 마리, 러시아에는 43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식 지역에 따라 아종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중 시베리아호랑이는 한반도를 포함해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에 분포한다.

호랑이는 범, 범, 가름, 호랭이, 갈호, 갈범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또 다른 맹수인 표범과 혼동되기도 했다.

20세기 초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는 산림자원을 쉽게 수탈하고 한민족의 정기를 약화시킬 목적으로 호랑이, 표범, 곰 등을 유해 동물로 지정해 마구 포획했다. 1924년 전남지역에서 포획된 호랑이가 남한지역의 마지막 생존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의 수는 10마리 이하로 보고돼 있으며 현재 백두산 지역, 자강도 와갈봉 일대 등에서 호랑이 서식지가 관리되고 있지만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예로부터 호랑이는 그 힘과 용기로 인해 악을 물리치는 존재로 신성시 됐다”면서 “옛 선조들이 호랑이 그림을 문에 붙이며 한해의 안녕과 평화를 빌었듯 새해에는 국립생물자원관 호랑이 표본을 관람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코로나를 극복하려는 염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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