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3%↑ ‘6주 연속 상승폭 축소’…보합세 전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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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3%↑ ‘6주 연속 상승폭 축소’…보합세 전환 임박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12.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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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매매가격 변동률이 보합으로 전환될 분위기다. 지난 10월 말 가계부채 관리강화 후 금융권의 대출 한도가 축소되며 매수 수요가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년부터 총액 2억원 이상의 대출자에 대한 차주단위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행돼 수요층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후보자들이 세금과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공약을 쏟아내고 있어 미래 불확실성도 높아 사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는 거래절벽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랐다. 재건축은 사업추진 기대감에 0.11%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지난해 5월8일(0.00%) 이후 약 1년6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과 단지들 외에는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적었다. 지역별로는 강남·동작(0.07%), 광진·송파(0.06%), 강서(0.05%), 용산(0.04%), 서초(0.03%), 구로·서대문(0.02%)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재건축이 추진되는 대치동 은마, 청담동 진흥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고 동작은 흑석동 롯데캐슬에듀포레·흑석한강센트레빌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최근 2년 사이 급등했던 노원은 2019년 6월21일(-0.01%) 이후 123주 만에 0.01% 하락 전환했다.

신도시는 일산·김포한강(0.04%), 중동(0.02%), 분당(0.01%)이 올랐다. 반면 동탄(-0.02%), 평촌(-0.01%)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올해 가장 많이 상승한 인천이 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

지역별로는 수원(0.06%), 의정부(0.04%), 파주(0.02%), 구리·남양주·부천·의왕·오산·화성(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하남은 올해 6월25(-0.03%) 이후 반년 만에 0.03% 떨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와 연말 영향으로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동작(0.07%), 양천(0.04%), 강동·강서·광진(0.02%), 관악·구로·노원·마포·용산(0.01%) 등이 상승했다.

동작은 대방동 대림·대방e편한세상1차, 상도동 상도중앙하이츠빌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고 양천은 목동 신시가지5·6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서대문(-0.03%), 도봉(-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일산(0.02%), 분당·위례(0.01%) 순으로 상승했지만 동탄(-0.05%)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원·하남(0.06%), 시흥·양주(0.05%), 구리·남양주·부천·의왕·의정부(0.04%), 안산(0.03%) 순으로 올랐다. 반면 성남은 0.01%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새해를 앞두고 수도권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움직임은 사실상 중단된 분위기”라면서 “향후 다양한 변수들이 혼재돼 미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고, 특히 전월세 입주물량이 줄어 거래가 잘 안되는 분위기인 만큼 당분간 입주물량과 임대차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매매시장의 움직임도 동조화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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