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평균 생산자물가지수는 109.6으로 1년 전(103.03)보다 6.4% 상승했다.
이는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3.22로 전달(113.23)과 비슷했다. 서비스 등이 올랐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산품이 내렸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5.2%)·수산물(1.8%) 등이 올라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6% 상승했다.
세부품목으로 농산물은 딸기(172.4%)·사과(26.4%), 수산물은 물오징어(19.2%)·멸치(12.7%) 등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6.7%), 화학제품(-0.6%) 등이 내려 0.6% 하락했다.
세부 품목으로 석탄·석유제품은 경유(-9.9%), 휘발유(-10.2%) 등이 내렸고 화학제품은 자일렌(크실렌)(-4.4%), 염화비닐모노머(-16.6%) 등이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가스·증기·온수 올라 1.6% 상승했고 서비스는 음식점·숙박(1.0%)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1.4% 올랐고 신선식품도 9.0% 상승했다. 에너지는 1.5% 내렸고 IT는 0.1% 하락했다. 식료품·에너지 이외는 보합을 나타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15.2%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가 올랐지만 수출이 내려 원재료가 0.1% 하락했고 중간재는 수입이 올랐지만 국내출하가 내려 0.1%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 등이 내렸지만 서비스가 올라 보합을 나타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0.2% 하락했고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2.6%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6% 상승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 모두 내려 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