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넓어진 광화문광장 7월 전면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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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넓어진 광화문광장 7월 전면 개장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01.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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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당초(1만8840㎡)보다 2.1배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 확대된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9367㎡가 녹색 옷을 입고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녹지가 기존(2830㎡)의 3.3배 늘어나는 것이다. 봄을 알리는 산수유와 목련, 여름에 싱그러운 느릅나무, 가을에 운치 있는 느티나무,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초화류 9만1070본을 심어도심에서도 사계절을 느끼고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광화문 광장은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3월 개통했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현재는 동절기에도 가능한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다.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시공사가 시간에 쫓겨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적정 공기(국토부 적정공기 산정기준)를 적용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선보일 광장 면적과 폭을 대폭 확대하고 광장뿐 아니라 숲까지 갖춘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시민광장에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만1070본을 조화롭게 식재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담아 조성한다. 또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언제든 나무 그늘아래서 쉴 수 있도록 와이드 벤치 등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광장 곳곳에 설치된다.

물을 활용한 수경시설을 곳곳에 설치한 것도 시민광장의 특징이다. ‘역사물길’은 조성 당시인 2009년에서 올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까지의 기록을 추가하고 물길의 길이도 260m로 계획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역할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도 새로 생긴다.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새롭게 조성된다. 또한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12척 전함과 23전승을 기념하는 12·23분수를 정비하고 상유 12척·23전승 승전비를 새로 설치해 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으로 되살린다.

원래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광화문광장 사업부지 내에서 발굴된 조선 시대 문화재 중 사헌부 터는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헌부 터와 함께 발굴된 조선 시대 관청 터, 민가 터, 담장, 수로 등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다시 흙을 덮어 보존하기로 했다.

한편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해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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